투자자, 대표 구속 요구… 호텔도 항소

라마다 평택호텔 사업 투자자들이 사기 피해(중부일보 5월 22일자 22면 보도 등)를 주장하며 호텔 운영사 대표의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호텔 측은 투자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9일 라마다 평택호텔 관리단(관리단)과 ㈜그랜드팰리스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라마다 평택호텔 투자자 모임인 관리단 200여 명은 최근 수원지검 평택지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관리단은 집회에서 "사기 분양을 한 라마다 평택호텔 운영사의 대표를 구속수사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현재 검찰이 수사중인 라마다 평택호텔의 운영사 그랜드팰리스코퍼레이션 대표 A씨가 법원의 수익금 지급 명령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8월 수원지법은 관리단이 받지 못한 일부 수익금과 연체료를 지급하라고 호텔 측에 선고했다. 호텔 측은 이와 관련 항소를 제기해 진행 중이다.

관리단은 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호텔 측이 수익금을 지급하지 않고자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수입을 빼돌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관리단은 지난 10월 A씨를 강제집행면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수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논란에 휩싸인 라마다 평택호텔은 2017년 11월부터 평택 포승읍 일대에서 지하 4층 지상 17층 476객실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시행사 측은 이 중 300여 객실을 평균 2억 원가량에 분양하고, 투자자들에게 매달 수익금을 제공하는 이른바 ‘분양형 호텔’ 사업을 실시했다. 주요 계약조건은 호텔 운영 첫 해에는 객실 소유주들에게 매달 분양금액의 8%를, 2년~10년차에는 최소 3%를 보장한다는 내용 등이다. 하지만 수익금이 지급되지 않자 관리단은 호텔 측이 사기 분양을 했다며 법원에 지급명령 청구 소송장을 접수했다.

이와 관련 호텔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어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라마다 평택호텔 관계자는 "(관리단 주장은)전혀 사실이 아니며, 그렇기 때문에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욱기자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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