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3루수 부문 6번째 수상
로하스-외야수 부문

최정, KBO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수상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SK 최정이 3루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SK와이번스의 최정과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골든글러브상을 수상했다.

최정은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3루수 부문에서 347표 중 271표를 독식하며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이로써 최정은 통산 6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이대호(롯데)와 함께 현역 최다 수상자에 올랐으며, 역대 3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에서도 8번 골든글러브를 받은 한대화 경기운영위원에 이어 김한수 전 삼성 감독과 공동 2위가 됐다.

최정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2 29홈런 9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8을 기록했다. 3루 최다 홈런과 최고 타율, 최고 장타율(0.519), 최고 타점 등을 독식하며 2년 만에 황금장갑을 다시 거머쥐었다.

로하스는 외야수 부문에서 187표를 획득해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로하스는 이번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22(7위) 168안타(공동 3위) 24홈런(5위) 104타점(공동 2위)으로 활약했다.

kt가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배출한 것은 2015년 유한준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하지만 당시 유한준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소속으로 2015시즌을 치러 FA 자격을 취득해 kt와 계약을 맺은 후 수상자가 됐다.

이로인해 kt소속으로 시즌을 치른 후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로하스가 처음인 셈이다. 로하스는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268표를 얻어 골든글러브를 2년 연속 번쩍 들었다.

키움 히어로즈는 4명이 수상했다.

개인 통산 5번째 홈런왕(33개)에 등극하고 5번째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낀 박병호를 비롯,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하성(유격수)과 이정후(외야수)는 2년 연속 골든 글러브를 받았다.

제리 샌즈도 외야수 부문 골든 글러브 1개를 가져갔다.

데뷔 7년 차 박민우(NC 다이노스)는 2루수 부문에서 생애 처음으로 황금장갑을 품에 안았고, 쿠바 출신 두산의 교타자 호세 페르난데스(지명 타자)도 수상했다.

이만수 전 SK 감독 이래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에 등극한 NC 양의지는 통산 5번째로 골든 글러브를 받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와 더불어 현역 포수 최다 수상자가 됐다.

성실한 팬 서비스와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친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은 사랑의 골든 글러브상을, 야구팬과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남다른 경기 태도를 보인 LG 트윈스 외야수 채은성은 페어플레이상(상금 500만원)을 각각 받았다.

KBO리그 선진화와 은퇴 야구인들의 권익 보호·복지 증진에 이바지한 유일한 4할 타자 백인천 전 감독은 공로패를 수상했다.

한국스포츠사진기자회가 뽑은 골든포토상 수상자엔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 순간 두 손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출한 투수 배영수가 현역 신분으로는 마지막으로 상을 받았다.

배영수는 시즌 후 은퇴를 선언했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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