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합의가 10일 무산됐다. 사진은 국회 예결위 3당 간사와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논의하는 모습. 사진=연합
여야 3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합의가 10일 무산됐다. 사진은 국회 예결위 3당 간사와 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논의하는 모습. 사진=연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3당 간사협의체’의 내년도 예산안 합의가 10일 불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에서 마련한 예산안 수정안을 10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 올려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국당과 추가 협상을 기다리지 않고 '4+1' 예산안을 처리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민주당 예결위 간사인 전해철 의원은 “한국당과 이견이 크고 더 합의, 논의하는 것은 어렵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여당이 여전히 밀실·밀봉 예산의 무차별 강행통과를 시사한다”며 “앞문을 열어놓고 뒷구멍을 파놓고 있다는 으름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4+1 협의체가 마치 여러 당의 협상테이블인 것처럼 치장하지만, 민주당과 2중대·3중대·4중대의 다당제 연합 밑그림”이라며 “여당에 경고한다. 정치복원을 위해 여당답게 제1야당과 당당히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는 10시 56분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에 들어갔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 방해)가 신청되지 않은 ‘민식이법’ 등 일부 법안이 통과된 가운데 문 의장은 정회 이후 다시 한번 원내대표 간 협의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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