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 호텔정관루가 '나미콩쿠르 일러스트레이션 아트호텔'로 새롭게 단장한다.

남이섬측은 고유의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문화를 수년 내 전객실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호텔정관루는 일반 객실로 이루어진 본관과, 강가에 있는 콘도형 객실 및 반려견과 함께 할 수 있는 별장 등이 있는 별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2007년 현대적 감각과 예술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가룸으로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전대미문의 갤러리 호텔로 운영돼 왔던 이곳은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세계 3대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인 '나미콩쿠르'를 모든 객실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남이섬은 작가의 예술 세계를 고객과 함께 소통하고, 낯선 일러스트레이션 작품 속 친숙함을 전달하기 위해 호텔정관루 객실을 올해부터 리뉴얼해 각 층별로 특별 아트객실을 늘려갈 예정이다.

기존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의 모토인 '책을 먹고, 마시고, 베고, 깔고, 찢고, 붙이고, 접고, 날리고, 책 속에서 꿈꾸어라!'를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

첫 번째로 '카타리나 소브랄 룸'은 '2017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한 카타리나 소브랄(Catarina Sobral · 포르투갈) 작가의 '인어와 사랑에 빠진 거인들'이 전시된 방으로, 바다 거인, 산 거인 그리고 인어공주가 주인공인 포르투갈 로차 해변(Praia da Rocha)의 전설을 바탕으로 작가가 직접 쓰고 그린 작품이 전시돼 있다.

두 번째로 '이명애 룸'은 '2017 나미콩쿠르 그린아일랜드상'을 수상한 이명애(Myung-ae Lee · 한국) 작가의 '노란 선'이 전시된 방으로, 그림에 드러나는 노란 선을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사는 일상 속 소소한 이야기를 그렸다.

세 번째로 '안나 모르구노바 룸'은 '2017 나미콩쿠르 골든아일랜드상'을 수상한 안나 모르구노바(Anna Morgunova · 러시아) 작가의 '아름다운 바실리사'가 전시된 방으로, 바실리사, 마법의 인형, 마녀 '바바 야가'라는 인물이 등장하는 러시아의 유명한 설화를 바탕으로 그린 작품이다.

특별 아트객실은 작가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극대화해 혼이 깃든 예술 세계로부터 전해오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또한 천혜의 자연 속 별빛, 달빛, 새소리, 물소리를 고스란히 느끼고 체험하는 하룻밤을 선물해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 줄 것이다.

아울러 호텔 로비 등 그림책이 꽂혀있는 서가에 나미콩쿠르 역대 수상 및 입상도서,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수상도서, 세계 관광정보 관련 서적 등 약 400권을 추가 구성해 고객들의 문화적 감수성을 더욱 자극할 예정이다.

한편 호텔정관루는 1979년에 설립돼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추억의 장소로 알려져 왔다.

70년대에는 시대의 청춘 스타 신성일, 엄앵란 부부가 자주 묵어갔고, 80년대에는 대학생들의 빼놓을 수 없는 MT장소로, 그리고 꿈과 낭만이 가득했던 강변가요제나, 행사 축제의 장으로, 영화나 드라마 촬영 시 배우나 스텝들도 장기간 묵어갔던 낭만의 장소였다.

특히, 겨울연가 촬영시에는 배용준, 최지우 등이 머물면서 한류 열풍의 진앙지가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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