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내 카페테리아 인기 최고… 인테리어 해설사 상주 특징
이케아 "주말 분산전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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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기흥점 개장 첫날인 12일 오전 10시께, 새로운 매장을 경험하기 위해 15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안형철기자

"가까운 거리에 이케아가 생겨서 좋네요."

12일 오전 10시께 이케아 기흥점(용인시 고매동). 개장 첫날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만 150여 명에 달했다.

기흥점은 광명, 고양에 이은 세 번째 이케아 매장이다. 지하2층~지상3층, 영업장 면적 4만9천809㎡ 규모다.

첫 손님들이 입장하자 50여 명의 이케아 직원들이 태극기와 스웨덴 국기를 흔들며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브라스밴드는 ‘여행을 떠나요’를 연주하며 첫 개장의 흥을 더했다.

이날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던 것은 제품과 쇼룸이 아닌 매장 내 카페테리아였다. 약 20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는 개장 30분 만에 자리가 모두 찼다.

카페테리아에서 만난 한 손님은 "아직 쇼핑은 하지 않았는데, 이케아에서 판매하는 닭다리가 맛있다는 얘기를 듣고 먼저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에서 15분 걸려 이케아 기흥점을 찾았다는 또 다른 손님은 "이케아의 제품은 가성비가 좋다"면서 "오늘도 5만 원어치의 지퍼백과 인테리어 소품 등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이케아 기흥점은 동선이 정해져 있어 마치 박물관이나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 인파가 넘쳐도 크게 혼잡하지 않은 까닭이다.

또한 전세계 이케아 매장 가운데 처음으로 인테리어 팁, 상품설명으로 쇼핑을 돕는 인테리어 해설사 ‘홈퍼니싱 코치’가 상주하는 게 기흥점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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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기흥점 직원들이 태극기와 스웨덴 국기를 손에 들고 환호성으로 개장 첫 손님들의 입장을 반기고 있다. 안형철기자

이날 이케아 개장으로 가장 우려됐던 교통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11시에서 12시 사이 이케아 입구에서 기흥톨게이트 방향 300m 구간이 정체를 빚었을 뿐이다.

앞서 용인시는 지난 7월 고매동 일대 교통량 발생량을 조사한 결과, 이케아 개점 뒤 차량 유입은 평일 7천200여 대, 주말 1만6천5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중부일보 8월26일자 23면 보도)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과도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개장일이 평일인 목요일이어서 교통혼잡을 피했지만, 이번 주말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케아 기흥점 관계자는 "1천600대 규모의 매장 주차장에 더해 인근 8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마련했고, 주차요원을 배치해 교통혼잡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주중 프로모션을 여는 등 주말 분산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안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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