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우수한 사내복지 제공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을 선정,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br>
경기도와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우수한 사내복지 제공 등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경기도 일자리 우수기업'을 선정, 인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연애·출산·결혼을 포기한 2030세대를 일컬는 ‘3포 세대’라는 용어는 이제 3가지 외에도 많은 여러가지를 포기한다는 뜻의 ‘N포 세대’라는 신조어로 진화했다.

그외에도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뜻하는 ‘경단녀’ 등 신조어들은 모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또 늘어난 기대수명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회적 정년으로 발생하는 중장년층 일자리 문제도 당면한 현안 중 하나다.

‘일자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최고의 고용서비스 허브기관’. 출범 3년을 맞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비전이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16년 7월 설립 후 그해 11월 경기일자리센터·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경기북부여성비전센터에 이어 2017년 1월 경기도기술학교가 통합되면서 완전체로 출범했다.

통합 당시만해도 일부 잡음이 있었지만, 경기도일자리재단의 탄생은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필연적 결과였다. ‘N포세대’와 ‘경단녀’처럼 이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화두로 꼽힌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통합 서비스 기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회의 여망에 발맞춰 일자리재단은 2017년 11월 청년일자리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문진영 대표이사 취임 후 기존 4050 조기퇴직자 재취업 지원사업을 60대까지 확대해 중장년층의 재기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청년, 여성, 중장년층 등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일자리 찾기를 응원하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지난 3년의 성과를 돌아본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서 펼친 사회공헌활동 현장.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br>
경기도일자리재단이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서 펼친 사회공헌활동 현장.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회원수 75만 명 ‘잡아바’, 지자체 대표 일자리플랫폼으로 우뚝= 올해 운영 2년차에 접어든 일자리플랫폼 ‘잡아바’는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시그니처 사업이다. 온라인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입한 잡아바의 현재 회원수는 75만7천여 명으로 제공되는 고용정보만 19만5천여 건에 달한다. 일평균 방문자수 1만3천여 명, 누적 페이지뷰 409만 건을 기록한 잡아바는 서울과 강원, 경남, 부산 등 타 광역단체에서도 벤치마킹하는 지자체 대표 일자리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자리재단은 이미 정착단계에 접어든 잡아바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우선 지난 9월부터 도민(재직자)들이 직접 참여해 도내 우수 중소기업을 소개하고 추천하는 서비스를 통해 88개의 기업을 발굴했다. 또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위치한 2천343개 기업콘텐츠를 제공하는 ‘탐나는 기업관’ 운영을 통해 구인기업과 구직자간 미스매치 해소에 이바지하고 있다.

실제 일자리재단이 탐나는 기업관 이용자 957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7%가 탐나는 기업관 콘텐츠가 구직활동에 실제적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바 있다. 또 참여기업 142개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83.8%가 탐나는 기업관 콘텐츠를 기업홍보와 구인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들이 청소년 자립 위한 ‘반찬 기부’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br>
경기도일자리재단 직원들이 청소년 자립 위한 ‘반찬 기부’ 봉사를 펼치고 있다. 사진=경기도일자리재단

◇졸업 후 논스톱 취업, 청년 일자리 해결사 자처= 청년 일자리 해결을 위한 가장 빠른 방법 중 하나는 졸업과 동시에 취업에 성공하는 것이다. 졸업 후 시간이 지날수록 기업이 바라보는 구직자에 대한 평가가 떨어지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자리재단이 내놓은 것이 ‘고교취업 활성화 사업’과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 사업이다.

먼저 ‘고교취업 활성화 사업’은 특성화·마이스터·종합고 등 경기도내 직업계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취업에 필요한 직무교육 및 역량강화 교육과 취업멘토링 행사 지원을 통해 역량을 제고하는 사업이다. 2017년 26개 학교로 시작한 이 사업은 2018년 38개교, 2019년 46개교로 신청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올해 일자리재단은 동부권 8개교·서부권 7개교·남부권 11개교·북부권 5개교를 선정, 직무교육 43과목과 취업역량강화교육 18과목 등 61과목을 통해 1천422명의 학생에게 취업역량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2019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추진된 ‘경기도형 대학생 취업브리지’는 대학의 전공과정과 기업의 현장실습을 연계한 장기 현장실습 교육과정이다. 일자리재단은 올해 가천대·수원대·청강대·한경대·한국외대·한신대 등 도내 6개 대학을 선정해 각 대학당 재학생 50명씩 30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 중이다. 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전공과정 참여의 경우 월 50만 원, 현장실습 학생에게는 월 200만 원이 지원되며, 학기 중 현장실습 이수시 12~15학점이 인정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일자리재단의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역점사업은 복지포인트·청년연금·청년마이스터통장 등 3대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이다. 경기도 거주 만 18~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세 사업은 청년들에게는 만족할 만한 임금을, 기업들에게는 인력난 해소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여성과 중장년 경력단절을 막아라… 일자리를 통한 사회적가치 실현= 출산과 육아로 인한 단절, 기대수명 대비 짧은 정년으로 인한 단절. 경력 단절로 인한 공백은 여성과 중장년의 일자리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자리재단은 용인과 의정부에 운영 중인 여성창업플랫폼과 다양한 취업지원 교육 등을 통해 여성의 재취업을 돕고 있다. 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4060 재취업 지원사업’에서는 올 한 해 5천46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 10월 20일 기준 856명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더해 일자리재단은 일자리를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신중년으로 일컬어지는 퇴직 전문가들과 사회적경제조직의 1:1 전담 컨설팅 제공을 통해 신중년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적경제조직은 경험과 연륜이 쌓인 전문가의 컨설팅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꾀한다. 또 새롭게 추진 중인 금융권 경력 5년 이상의 신중년 퇴직자를 선발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재무진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중년경력활용 소상공인 금융주치의 사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일자리재단은 사회적경제분야가 취약한 교통운수분야 확대를 위한 실행계획 수립에도 나섰다. 지난 8월부터 내년 3월까지 운영되는 교통운수분야 사회적경제 정책추진단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해결형 사회적경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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