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 설치된 수중치료시설의 모습. 아주대 요양병원은 오는 2월 10일 ‘다시 일상의 삶으로, Regain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개원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에 설치된 수중치료시설의 모습. 아주대 요양병원은 오는 2월 10일 ‘다시 일상의 삶으로, Regain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개원할 예정이다. 김형욱기자

아주대학교 요양병원이 다음 달 개원을 앞두고 30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병원 측은 이 자리에서 수원 관내 중소 요양병원들이 아주대병원이 세를 늘린다며 불만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지역 병원들과 상생하고 아주대병원에 있는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에서 요양이 필요한 환자가 있다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주형 아주대 요양병원 진료부원장은 "여러 요양병원들의 우려 목소리가 있는 것을 저희도 잘 알고 있다"며 "경쟁체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중소병원과)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감당할 것이고 그 외에는 지역 요양병원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의영 아주대 요양병원장은 "저희가 지역에서 모범이 되는 요양병원 서비스를 제공하면 지역 내 (요양병원) 서비스 개선을 위한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대 요양병원 측은 인근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환자들도 받아들여 센터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소 병원장은 "실제로 중증외상센터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도 없고 재활시설도 거의 없다"며 "재활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옮겨서 국가적으로 문제 되는 중증외상센터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대 요양병원은 다음 달 10일 개원 예정이며 지하 5층에 지상 8층 규모다. 3층에서 7층까지는 입원실, 1~2층은 재활치료공간, 지하 1층은 검사실과 가족 만남의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개원 시 전체 473병상 중 161병상을 먼저 가동하며 전문의 17명, 간호부 145명, 재활치료부 109명 등 370여 명의 의료진이 환자를 맞는다.

김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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