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송도세브란스병원 조감도

 

연세대학교가 오는 2026년까지 송도 7공구에 800병상 규모의 세브란스병원 개원을 약속했다.

인천시와 협약한 2024년 준공보다는 2년 늦어지게 됐지만, 구체적인 연세 과학공원 조성계획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11일 인천시 연수구에 따르면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서승환 연세대 총장은 지난 10일 연세대에서 상호협력 및 공동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서 총장은 협약식에서 "매매계약이 늦어지는 등 그동안 지연 사유가 있었지만 약속된 병원설립은 기정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협약식에는 송도 주민연합회 대표들과 연수구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했으며, 연세대 측의 사업 설명 프레젠테이션과 함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연세대는 처음 약속한 8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 공사 착공을 위해 올해 안으로 송도 세브란스병원 건립을 위한 설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2026년부터 의료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특히 산·학·연 클러스터인 연세 과학공원의 구체적인 조성계획도 제시했다.

연세 과학공원은 송도 세브란스병원과 연계해 IT·바이오헬스 융합연구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연세대와 주민대표, 연수구 등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연세대가 결정을 하는데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국가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자부심으로 신속하게 약속을 이행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06년 1월 인천시는 연세대 국제캠퍼스와 병원 등을 짓기 위해 연세대에 송도 5·7공구 약 92만5천㎡를 공급하고, 송도 11공구 89만2천㎡의 부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1단계 사업인 세브란스병원 건립이 계속 늦어졌고, 이후 2018년 3월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사업 협약을 체결하면서 11공구 89만2천㎡를 33만6천㎡로 줄이기로 했다.

이곳에는 연세 과학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조기정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