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CJ관광단지' 하나 안하나... 2년째 제자리
'여주CJ관광단지' 하나 안하나... 2년째 제자리
  • 김수언
  • 기사입력 2020.02.18 21:52
  • 최종수정 2020.02.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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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부, 공공성 부족 이유로 제동… CJ대한통운 추가부지 매입 검토
그룹 경영악화 계열사 매각설 등 사업비만 2천억 실현가능성 의문
여주CJ관광단지 예상 조감도
여주CJ관광단지 예상 조감도. 사진=경기도청

CJ그룹이 PGA TOUR 유치를 위해 야심차게 추진했던 ‘여주CJ관광단지’사업(중부일보 2018년 7월 17일자 1면 보도)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업시행자로 나선 CJ대한통운이 사업계획을 밝힌지 2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경기도·등 관계부처 협의에서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CJ그룹의 경영악화에 따른 계열사 매각설 등이 재계에 돌면서 일각에선 약 2천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조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여주시 명품로 206-32번지 일원 145만2천292㎡부지에 1천841억 원을 들여 기존 골프장을 포함, 새 숙박·상가시설과 수목원 및 연수원 등을 건립하는 ‘여주 CJ관광단지’ 조성사업(CJ관광단지)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은 2018년 7월 CJ대한통운 측이 여주시·경기도 등에 직접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공개됐다.

이에따라 CJ대한통운은 여주시를 비롯, 경기도, 문화체육관광부 측과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문광부는 이 과정에서 해당 계획에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 사업에 제동을 걸었다.

사업부지 내 CJ대한통운이 운영하는 골프장이 전체 사업 부지의 79%에 달하는 114만7천292㎡를 차지, 해당 골프장 이용객만을 위한 시설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문광부는 관광단지 목적에 맞게 기존 골프장을 제외한 운동·오락·휴양 문화시설 등을 추가 확보하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CJ대한통운은 지적사항을 보완한 새로운 계획안을 마련, 관계기관 재협의에 나서면서 사업은 자연스레 지연됐다. 당초 계획안에 따르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각종 심의·평가 등이 산적해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CJ대한통운은 기존 골프장 부지 및 호텔, 콘도, 수목원, 상업시설 등의 규모는 유지한 채 사업 부지를 추가 확보해 공공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완사항이 담긴 수정안은 지난해10월께 도와 문광부에 전달,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현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수면위로 떠오른 탓이다. 이미 예상 사업비의 규모가 약 2천억 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당초 계획보다 규모를 확대할 경우 추가 재원 마련이 과연 가능한가에 대한 문제다.

CJ대한통운이 지난해 연 매출 10조 원을 돌파, 영업이익 또한 3천억 원을 달성하면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일각에선 CJ그룹의 경영악화에 따른 계열사 매각설 등이 언급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CJ CGV가 경영 악화를 이유로 인천 내항 8부두에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에서 손을 뗀 사례도 있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현재 수정안에 대한 관계부처 협의가 진행 중인 상태"라며 "문광부의 입장이 핵심이지만, 아무래도 ‘실현가능한 계획안이냐’에 대한 고민에서 사업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명확한 사업 추진시기는 가늠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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