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 보름간 3차례 검사서 음성, 격리해제 하루 앞두고 양성 판정

코로나19 관련 안내문 붙은 병원. 사진=연합
코로나19 관련 안내문 붙은 병원. 사진=연합

방역 당국이 19일 확인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 15명 중 1명이 수원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확진자는 20번째 확진자의 11살 딸로 국내에서 확인된 첫 초등학생 사례이자 가장 어린 환자로 집계됐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안구 천천동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1세 여자 초등학생이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며 “20번째 환자(42세 여성)의 딸이자 15번째 환자(43세 남성)의 조카”라고 밝혔다.

염 시장은 “이 환자는 1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했다가 지난 5일 2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재분류돼 격리 기간이 연장됐던 상태”라며 “전날 미열 증상이 발생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환자는 격리 기간 세 차례 검사를 진행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초등생 확진자가 방학 기간인 데다 자가격리 중이어서 특별한 이동 동선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는 오는 20일 격리해제를 앞두고 있었으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울러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20번 환자도 딸이 입원한 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들 가족은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15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이 시작됐다.

15번 환자는 자가격리 상태였던 지난 1일 수칙을 어기고 처제인 20번 환자와 식사를 했다. 결국 20번 환자도 지난 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 시장은 “초등생 확진자는 시의 감염병 통제 체계 안에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지역사회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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