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

한국체대의 정민식(24)이 최종일인 21일, 강원 용평스키장에서 열린 제101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남자대학부 슈퍼대회전 결승에서 43초73를 마크, 이한희(44초12·단국대)와 이동근(44초27·경희대)을 제치고 1위로 골인한 뒤 이어 열린 복합에서도 49초47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열린 알파인스키 회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민식은 이날 3관왕을 달성하는 영광을 안고 동계체전 일정을 모두 마쳤다.

경기를 마친 후 정민식은 중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곧 대학 졸업 예정으로 실업팀 입단을 준비 중이다. 대회 2주 전 왼쪽 엄지손가락 인대가 부분 파열돼 연습량이 부족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그러나 우려와 달리 대학부 마지막으로 참가한 이번 대회서 3관왕이란 타이틀을 거둬 스스로에게 매우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키인 출신 집안답게 정민식은 유년시절부터 자연스레 스키를 접했다.

그는 “어머니와 한국 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삼촌(허승욱)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출신이다. 그 결과 어릴 때부터 스키를 시작하게 됐다”며 “나 자신이 가장 잘하는 것도 스키로 꼽을 만큼 삼촌처럼 나 역시 한국 스키의 전설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동계체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정민식은 기세를 이어 오는 24~26일 3일간 강원 용평스키장에서 열리는 내셔널챔피언십 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다짐했다.

그는 “동계체전에서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곧 또 다른 대회가 열리는데 잘 준비해서 다치지 않고 실수 없이 금빛 질주를 계속 잇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내년에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평창=김경수기자/2k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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