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發 인천터미널 승객 쏟아지는데 방역망은 '숭숭'
대구發 인천터미널 승객 쏟아지는데 방역망은 '숭숭'
  • 김명석·신우진·박서현
  • 기사입력 2020.02.24 21:53
  • 최종수정 2020.02.25 2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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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 열화상카메라 2곳 설치 불구 모니터링 하는 직원은 알바생 1명뿐
하차장에 설치된 1대도 있으나마나… 코로나19 감염 사실상 무방비 노출
24일 인천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2대를 아르바이트생 1명이 관리하고 있다.
24일 인천터미널 대합실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2대를 아르바이트생 1명이 관리하고 있다.

정부가 급속하게 확산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국회를 폐쇄하는 등 전면 대응하고 있지만 인천종합터미널은 감염에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인천으로 오는 승객이 하루 평균 100명에 달하지만, 출입구 일부에만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한데다 이곳을 관리하는 인력 모두가 급하게 구한 아르바이트생이다.

24일 인천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을 방문한 승객은 1천389명에 달하며, 인천에서 대구를 간 승객도 1천238명이나 된다.

공사는 이들 승객의 안전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인천종합터미널 승차대합실(2대)과 하차장(1대)에 열화상카메라 3대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승차대합실의 출입구는 2곳인데 일하는 직원은 한명이어서 사실상 한쪽 출입구의 검사에는 손을 놓고 있다.

실제 이날 버스 승객들 상당수가 검사 없이 승차장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승객들이 내리는 하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하차대합실을 통해 밖으로 나가는 승객들은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열이 있는지 검사할 수 있지만 곧바로 주차장이나 지하철역으로 움직이는 승객들은 아무런 검사 없이 밖으로 나갈 수 있다.

특히 승차대합실과 하차장 모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안내도 부족하다.

열화상카메라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모두 전문성이 부족한 아르바이트생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메라 사용법과 응급조치 등에 대해 1시간 교육받은 게 전부다.

이 곳에서 근무 중인 한 아르바이트생은 "승객 중 발열반응이 나타났을 때 대처 방법을 정확히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열화상카메라 앞을 승객들이 지나더라도 검사를 거부하면 딱히 조치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공사 관계자는 "아르바이트생 5명을 고용해 현장에는 2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며 "아르바이트생이 제대로 된 대처를 하지 못하면 그 때 인천시에 공무원 투입을 요청하겠다"라고 해명했다.

김명석기자·신우진·박서현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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