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역 내 고질적인 주차난 해결을 위해 사업비 46억원을 투입, 1천여 면 규모의 주차면 확보에 나섰다.

김종윤 시 안전교통국장은 10일 영상 브리핑을 통해 "주차난은 시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원도심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는 주요 사회 문제"라며 "올해 실질적인 주차 환경 개선으로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대규모 택지개발을 비롯해 시화MTV, 매화산단 등 각종 개발사업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와 인구가 증가해 주차난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시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3년 16만6천516대에서 2019년 25만925대로 연 평균 6.03%씩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시는 ▶도일시장 공영주차장 ▶은행근린공원 지하주차장 ▶시흥스마트허브 내 주차장 ▶목감·은계공공주택개발지구 내 주차장 조성을 추진중이다.

또 원도심의 가용토지 부족과 지가 상승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동네 나눔주차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나눔주차장은 공공건물 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시유지, 국·공유지의 자투리 공간을 발굴해 여러 사람이 주차장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12월까지 아파트, 학교, 교회 등 31곳에서 828면의 나눔주차장을 조성했으며, 올해는 총 15곳 250면 조성을 목표로 2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1996년 6월 이전 건축된 노후 공동주택에는 주차 면당 최대 250만원을 지원해 부설주차장을 설치하고 3년간 낮 시간대에 일반인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전국에서 주차장 설계부터 준공까지의 비용 전액을 지원하는 사례는 시흥시가 유일하다. 또 방치된 자투리땅을 나눔주차장으로 조성하면 재산세를 100% 감면하고 생활폐기물 처리비용을 무상 지원한다.

주거지역 내 공공기관과 일반 건축물은 부설주차장 개방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고 있다. 주차장 무료개방 협약을 체결하면 방범 시설 설치, 주차면 도색 등 시설 정비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경차나 전기차 이용자가 무인 공영주차장 이용 시 주차 요금을 즉시 감면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오는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김종윤 국장은 "우리 시민이 일상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편리한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주차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차 문제는 나눔주차장과 같이 시민이 함께할 때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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