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2만1천802명 특수교육 대상, 다른 일반학생보다 질병에 취약
특수교사 "신체적 접촉 불가피"… 지역교육청 "세심한 관찰 요청"

코로나19로 특수학교를 포함한 전국 학교의 개학일이 다음 달 6일로 연기된 가운데 경기도내 특수학교 관계자들이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신체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개학 후 감염에 노출될 수 있어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모두 36개의 특수학교가 있다. 현재 특수학교를 포함해 일반 학교 등 모든 학교에서 특수교육 수업을 듣고 있는 도내 학생은 총 2만1천802명이다. 일반 학교에도 보통 1~2학급 정도의 특수교육반이 따로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일반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해 개학 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데 있다. 지금은 학교가 개학을 하지 않아 다행이지만 개학 이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수학교 관계자들은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이 개인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반 학생들보다는 신체적으로 약하다고 설명한다.

사단법인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관계자는 "다른 일반 학교 학생보다는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신체적으로 질병에 취약하다"며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그래서 학교 입장에서는 방역에 심혈을 기울이고 주도면밀하게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이 신체적으로 약하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수교육대상자들을 관리하는 교사들도 교육을 받는 아이들이 면역력이 떨어져 신경이 더 쓰일 수밖에 없다. 또 교사들은 평상시에도 학생들을 지도할 때 신체적인 접촉을 할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 없다.

광주의 한 특수학교에 근무하는 A 교사는 "면역력이 일반 아이들보다 떨어져 신경을 더 많이 써야 된다"며 "(평상시에도) 아이들 신변처리를 해준다든지 식사 지도를 해 줘야 해 신체적인 접촉이 일반 아이들보다는 훨씬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특수학교에 대해 권역별로 나눠 관리하고 있으며 지역교육청에도 관할 특수학교에 대해 세심하게 관찰하라는 요청을 해 놓았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도에 특수교육을 담당하는 장학사가 6명이 있어 권역별로 특수학교를 나눠 맡아 지원요청을 하도록 꾸려놨다"며 "각 학교들에도 긴급한 상황 발생시 도교육청에도 보고를 해달라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사진=교육부(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교육부(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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