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옹진군 영흥면 소재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인천옹진군 영흥면 소재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한국남동발전 영흥발전본부의 소음문제 해결은 갈 길이 멀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영흥발전본부 민관공동조사단이 지난해 제기한 ‘저기압시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소음불편’에 대한 전문적 분석이 필요하다.

영흥본부는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영흥면 외1리의 소음변화도를 측정했다.

소음 측정위치는 에너지파크와 외1리로 민관공동조사단을 비롯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정결과를 보면 외1리의 소음 전체 평균은 48.4dB로 기준치 50dB을 넘지 않았다.

야간(03~04시)은 기준치 45dB을 조금 넘는 45.5dB을 기록했다.

특히 온도·습도·풍속 상승시는 소음이 상승했고, 기압 상승에는 소음이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전체 평균일 뿐으로 80dB까지 치솟는 기록점도 심심찮게 나타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야간시간대도 60dB까지 오를 때가 있었다.

이에 연속 측정자료의 평균은 기준치 초과 여부를 판단하기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외1리의 경우 야간시간대 7~8대의 비행이 이뤄져 비행소음과 인근 냉온장고 소음과 같은 생활소음을 배제할 수 없어 사실상 소음측정이 정확하지 않다는 결론이다.

이처럼 부적절한 측정결과는 지난 18일 1분기 정례회의에서 민관공동조사단에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다.

시는 조사단 24명에게 개별적 우편으로 소음 측정결과를 포함한 영흥본부의 사업추진 현황 보고서를 전달하고 있다.

조사단 측은 보고서를 확인한 뒤 다음주까지 추가의견을 제출, 2분기 회의에서 보완·추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2분기 회의까지 소음으로 인한 생활불편 해결책 마련도 미뤄진 셈이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보다 전문적인 소음 측정을 했더라면 괜한 헛수고를 줄일 수 있지 않았냐는 아쉬움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저기압에 따른 소음도 변화는 뚜렷하지 않다"라며 "향후 비행소음 등과 같은 기타 소음을 배제한 후 전문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정용원 민관공동조사단장은 "회의가 미뤄지면서 아직 자료를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2분기 회의때까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유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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