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수원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

 

수원·구리 등 경기 지역 아파트값 오름폭이 줄면서 풍선효과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과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로 호가 상승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26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경기도 아파트값은 0.28% 오르면서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풍선효과가 나타나던 지역의 오름폭이 감소했다.

수원시는 지난주 0.75%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폭이 확 줄었다. 수원 팔달구가 지난주 0.81%에서 0.14%로,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장안구(0.20%)와 영통구(0.08%)가 지난주(각 0.64%, 0.63%)보다 오름폭이 크게 둔화했다.

구리도 지난주 0.92%에서 이번 주 0.76%로 줄었다.

성남 분당구는 강남권의 영향을 받는 분당신도시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0.08%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과천시도 0.03% 떨어져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오산시는 오산IC 인근 운암뜰 복합단지 개발호재와 교통여건 개선 기대감에 0.96% 올랐고, 군포시는 GTX C노선 수혜권에 있는 산본·금정동 단지 시세 영향에 0.8% 상승폭을 기록했다.

인천은 미추홀구(0.51%)와 남동구(0.49%)의 강세에도 0.42% 올라 지난주(0.53%)보다 오름폭이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4구(동남권) 아파트값은 0.10% 떨어지면서 지난주(-0.0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경제 위기에 대한 불안감과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확대, 초고가주택 대출 중단, 자금출처 증빙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번 주 경기 지역 전세 시장은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셋값이 0.03% 오르며 전주 0.08%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황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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