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여야의 공천 작업이 마무리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혜영,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두 분 모두 오랜 시간 정치활동을 해 오신 경륜 있는 분들이시기에 공천에 심혈을 기울이셨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필자와 같은 일개서생(一介書生)이 그 분들의 공천을 평가하는 것에 대해 건방지다고 하실 분들도 있을 테다.
하지만 그런 분들도 이따금씩 실수하실 수도 있기에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희망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작은 목소리를 내보고자 한다.
필자는 이번 여야의 공천 중 ‘정치 초년생 지역구 공천’을 한번 짚어보려 한다.
대다수의 청년 정치인들은 인지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이들이 이번 총선에서는 ‘전략공천’이라는 명분 아래 경험해보지도 못한 지역에 공천을 받았다.
선거라는 것이 수 차례 치뤄본 경험자에게도 어려운 데, 지역 당원 조직을 운영해보지도 못한 이들이 공천을 받았으니 얼마나 정신없이 선거를 치르고 있겠는가.
같은 당에서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날에는 선거를 망칠 공산까지 커지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경기·인천지역 선거의 경우 작게는 수 백 표 차로 당락이 갈리는 것이 사실이건만, 그런 위험한 곳에 지역에 대한 경험이 전무(全無)한 청년 정치인들을 공천했으니, 이를 누가 온당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까.
일국의 장군은 전술과 부대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장수를 절대 전장에 보내지 않는다. 이길 수 있는 무예와 부대를 장악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지면 전장에 투입한다. 이 것이 정석이다.
마지막으로 여야의 모든 기성 정치인들에게 당부드린다. "표면적으로 개혁의 성과를 드러내기 위해 청년들을 ‘총알받이’로 삼는 ‘뺄샘의 정치’가 아니라, 청년 정치인들의 길을 안내하는 ‘멘토’가 되어 ‘덧셈의 정치’를 해달라"고 말이다.
이진원 정치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