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 이천공장 정문에서 열흘간 이어졌던 집회가 OB맥주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가 극적으로 타결돼 인근 교통체증이 해결됐다.

송석준 의원(미래통합당·이천)이 두 차례에 걸쳐 집회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측의 요구사항을 듣고 사측에 전달하는 중재 역할이 극적 타결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송석준 의원에 따르면 물동량 조정과 구조조정 문제 등으로 열흘째 파업사태에 따라 지난 9일 OB맥주 측으로부터 운송차량 진입 협조 요청을 받고 이천경찰서 등과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송 의원은 지난 10일 OB맥주 파업 현장을 방문해 화물연대 측의 요구사항을 청취한 후 OB맥주 경영진에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등 사태 해결을 위한 발 빠른 중재에 나섰다.

특히, 송 의원은 11일 재차 집회현장을 방문해 노사 양측의 요구사항 및 입장을 전달하는 등 협상타결을 위한 적극적인 중재로 13일 저녁 양측의 합의안을 도출해 냈다.

합의된 주요 사항은 공장별 공정 배분하는 물량조정 노력, 운송료 조건부 인상, 청주공장 4월 임시휴업 지원금 지원 등이다.

이에 따라 도로변에 불법 주차된 화물차로 인해 교통 혼잡을 빚었던 이천IC 부근의 교통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말 계약 해지된 화물연대 200여 명의 노동자들도 생활고를 덜게 됐다.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판매량이 줄어 경영난을 겪고 있는 OB맥주와 계약 해지로 거리로 내몰리게 된 화물연대 노동자 간 고충과 어려움을 해결하게 됐다"며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노사가 상생할 수 있에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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