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코로나19 발생에도 성장을 기록한 인천지역 수출액이 지난달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발표한 ‘4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인천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9.5% 감소한 29억6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 7.5% 성장한 인천 수출은 4월 바이러스 사태의 전세계적인 확산으로 크게 줄었다.

더욱이 원자재가격 하락과 소비심리 둔화 등으로 수입에 대한 충격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수입은 같은 기간 21.9% 감소한 29억7천만 달러를 수입했으며 무역수지는 659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대체로 교역환경은 악화됐지만 주요 수출품목은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1위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중국·대만으로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9.4% 증가했고 의약품은 유럽·미국·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1.5% 증가를 기록했다.

또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중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으로의 수출이 크게 늘며 16.5% 증가했다.

그러나 자동차 수출의 경우 중고차 수입이 크게 줄면서 12.1% 감소했고, 철강판은 철강시황 부진 및 철강단가 하락으로 전년동월 대비 33.3% 감소했다.

박귀현 한국무역협회 본부장은 "4월에는 코로나19 본격화에 따른 주요 수출시장의 수입수요 급감, 중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인천의 수출입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러한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에 대비해 온라인을 활용한 다각적인 수출지원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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