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기도가 무자격 체류외국인 등의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사진=연합 자료
22일 경기도가 무자격 체류외국인 등의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사진=연합 자료

경기도가 무자격 체류외국인 등의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해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했다.

경기도는 22일 오후 경기복지재단에서 도, 고용노동부, 민간단체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외국인 노동자 방역강화를 위한 제1차 민관 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체는 최근 싱가포르 등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인한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것을 감안,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을 실시해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구성됐다.

무엇보다 무자격 체류외국인의 경우 거주지를 알 수 없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꼼꼼한 방역망을 구축해 이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협의체에는 도 및 도 감염병관리지원단, 고용부,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보건소, 이주민 지원관련 민간단체 등 방역, 외국인 정책, 산업단지 관리와 관련한 7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의체는 앞으로 부서·기관·단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 산단 및 사업장, 무자격 체류외국인 현황, 외국인 노동자 주 이용 장소, 거주지 등의 최신정보를 공유한다.

특히 무자격 체류외국인을 포함해 도내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근무하거나 이용하는 장소들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진행, 사업주와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방역정책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독려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 방침에 따라 무자격 체류 외국인이라 하더라도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신분노출에 대한 걱정 없이 코로나19 진단·치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홍동기 경기도 외국인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국적, 인종과 관계없이 모두 방역에 동참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관련 기관, 단체들과 긴밀히 협력해 방역 사각지대를 해소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는 5월 한 달 간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도내 산단 외국인 고용사업장 내 숙소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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