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치료제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국내 특례수입된다.

렘데시비르의 수입에 따라 국내·외에서 개발되고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기준이 될것으로 분석된다.

방역당국은 최근 미국 FDA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받은 렘데시비르를 특례수입하기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 렘데시비르의 특례수입을 일주일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의 RNA 복제를 막아 바이러스가 복제되는 것을 막는 것이 확인된 주요 효능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 코로나19 환자들의 회복기간을 31% 단축시키며 약효를 입증했다.

임상시험은 코로나19환자 1천63명을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렘데시비르는 치료군의 회복시간을 15일에서 11일로 단축하면서 위약대비 약 4일 앞당겼다.

특히 산소포화도가 94 미만인 중증 환자들에서 효과를 보였다는 것이 FDA와 NIH의 검증 결과다.

문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라는 점이다.

앞서 NIH가 진행한 임상실험 결과도 회복기간을 단축하는 수준에 불과 했으며 이는 획기적인 치료제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라고 제시 됐던 많은 치료제의 기준이 될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하고 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오명돈 서울대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언론을통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이 주도한 임상시험 결과 이제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의 표준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NIH 주도 연구를 통해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인정받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렘데시비르보다 더 월등하거나 최소한 열등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되고있는 치료제들도 렘데시비르의 영향을 받을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신풍제약의 ‘피라맥스’, 대웅테라퓨틱스의 ‘니클로사마이드’, 일양악품 ‘슈펙트’, 부광약품 ‘레보비르’ 등이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한편 코로나 19 치료제로 주목받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부작용으로 임상중단됐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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