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를 뚫고 올 1분기 인천지역 창업율이 급증했다.

인천중소벤처기업청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테크노파크 등은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전망이 좋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가 인천 특화산업으로서 창업시장에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전국 신규창업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3.9%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세종(90.5%) 다음으로 인천이 64.1%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연초 부동산업 창업이 급증하면서 전체 창업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는 전년 동기대비 전국적으로 0.2% 증가한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경북(-10.2%), 대구(-8.3%), 울산(-7.3%) 등에서는 감소했지만 인천은 부동산업을 제외해도 창업율이 4.9% 증가했다.

인천중기청 창업벤처팀은 인천의 바이오클러스터 등 지역적 주력 산업인 바이오 분야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점을 창업율 증가 영향 중 하나로 볼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육성팀도 인천의 특화사업인 바이오나 헬스케어 분야로 지원되는 사업이 많아 4차산업 분야가 창업 아이템으로 발굴된 점을 창업율 증가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관은 3월 들어 창업 증가세가 둔화됨을 지적, 코로나19의 실질적 영향은 3월 이후인 2분기부터 나올 것으로도 전망했다.

허제도 인천테크노파크 창업지원센터장은 "창업시장의 코로나 영향은 2분기 조사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3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을 받아 기반이 다져지지 않은 창업기업이 살아남을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가 최근 스타트업 파크를 비롯해 자체적으로 많은 지원을 통한 창업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꾸준히 창업기업을 도울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된 상황"이라며 "테크노파크 차원에서도 내수와 국외 바이어 발굴과 포스트 코로나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정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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