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의회 후반기 개원 3일이 지났으나 의회 홈피에는 의장 인사말도 없이 쓸쓸하게 공란으로 방치되고 있다
파주시의회 후반기 개원 3일이 지났으나 의회 홈피에는 의장 인사말도 없이 쓸쓸하게 공란으로 방치되고 있다. 사진=파주시의회 홈페이지 캡처

제7대 파주시의회가 후반기 원구성에 엇박자를 낸다는 우려속에 위태롭게 출범하였으나 출범 3일이 지나도록 의회 홈피에는 의장 의지의 인사말도 없이 "역동적인 의회, 활기찬 의회"가 되겠다는 문구만 초라하게 장식돼 있어 ‘퇴색의회’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3일 파주시의회에 따르면 "역동적인 의회, 활기찬 의회"를 모토로 ‘시민에게 열린의회,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위해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의장 부의장 후보 등록을 지난 27일 마감했다.

그러나 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한양수 의원이 단독 등록한 반면 부의장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은주 의원, 미래통합당 조인연 윤희정 의원 등 3명이 등록해 후반기 원구성부터 ‘삐걱’대며 긴장감이 조성됐으나 위기속에 의회는 임시회를 통해 의장,부의장 등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시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 가겠다’며 한양수의장을 중심으로 후반기 의회를 개원했다.

이처럼 ‘풍전등화’처럼 위기속에 출범한 한양수의장은 "동료의원들과 작은 것까지 경청·소통하고 공유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 시민만을 위한 의회를 만들겠다"라며 "혼자의 힘이 아닌 동료의원 각자의 전문성과 능력, 경험과 협치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하고, 도농복합도시의 균형발전을 고민하며, 시민의 대변자로서 파주만의 자치를 실현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한양수의장의 포부는 개원 3일이 지나도록 의회 홈피는 침묵을 지키는 백지로 방치되고 있어 후반기 의장으로서 그 의지가 헛구호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인근 100만 도시를 자랑하는 고양시 의회 의장과 23만 시민 소유의 양주시 의회 의장은 출범과 동시에 홈피를 통해 의장의 의지를 표명한 모습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주시민 권모씨(남:60세)는 "이같은 파주시 의회 의원들의 모습은 파주시민들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들 자리만 연연하는 ‘불통 의회’로 기대가치가 없는 의회"라며 "코로나 19 등 사회의 어지러운 시국에 이같은 의회를 믿고 세상을 살아가야 할 걱정이 태산이다"고 비평했다.

이에대해 의회 관계자는 "후반기 의장이 바뀜에 따라 한양수의장이 2일 의장실에서 사진 촬영을 마치고 3일 오전 홈피 관리 업체에 의뢰한 상태"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의회 홈피를 단정하여 소통의회의 모습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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