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지난 1일 오후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

경기·인천지역 출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우로 인해 광주 및 전남·북 합동연설회가 줄줄이 연기됐지만 지난 주말 간 자신 만의 색채를 드러내는 행보를 보였다.

9일 민주당에 따르면 도내 일부 후보자들은 당정의 이념·방향성에 부합한 후보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원욱 의원(화성을)은 지난 7일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 윤석열 검찰총장 퇴진을 이끌어내는 최고위원이 되겠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 순항과 성공을 위해 전체주의, 독재와 같은 비난을 일삼은 윤석열 검찰총장과 같은 사람들이 뽑혀 나가야 한다"면서 "내가 최고위원이 돼 이러한 틀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각을 세우고 있는 윤 총장에 대해 직접적인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의원의 발언은 윤 총장에 대한 당내 반대 여론을 의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병훈 의원(광주갑)도 같은 날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쯤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멈추고 퇴임 이후를 대비하라"고 발언한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소 의원은 정 의원을 향해 "역대급 재난 와중에 대통령 협박이라니,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라고 비판하면서 "문 대통령 퇴임을 운운하며 금도를 한참이나 넘었다"며 문 대통령 지원사격에 나섰다.

또 다른 일부 후보자들은 광주 합동연설회가 불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정치적 성지인 광주를 찾아 스킨쉽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당과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겠다"면서 "광주에서 염태영 바람을 불어일으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염 시장은 김용집 광주시의장을 비롯한 김동찬·김광란 시의원, 이영훈 광산구의장, 정미용 동구의장 등 50여명 등의 지지를 확보했다.

신동근 의원(인천서을)은 같은 날 오후 지지자들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 특별법을 개정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앞서 신 의원은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북형 디지털·그린 뉴딜사업, 새만금 기반시설 구축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북발전 사업을 확실히 챙기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진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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