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건물 창문이 강한 비바람으로 떨어지려고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9일 오전 인천 연수구 옥련동의 한 건물 창문이 강한 비바람으로 떨어지려고 해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인천 전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단독 주택 반지하가 침수되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9일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인천에서 안전조치 16건과 배수지원 5건을 포함해 모두 2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오후 3시 16분께에는 남동구 만수동 도로가 침수돼 300t의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오후 2시 40분께 미추홀구 학익동 도로가, 오후 1시 39분께 옹진군 영흥면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에 나섰다. 오후 2시 26분께 계양구 계산동 찜질방, 오전 11시 47분께 부평구 부평동 한 단독주택 반지하에 2t 정도의 물이 차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진행했다.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한 안전 사고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9분께에는 중구 인현동 한 주택의 양철지붕이 떨어졌고, 오후 2시 26분께 서구 원창동 고속도로에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통제됐다.앞서 오후 1시 24분께 계양구 계산동 한 건물의 유리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오전 10시 51분께 남동구 구월동에서도 한 건물에 달려 있는 간판이 강풍으로 떨어져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실시했다.

또 오전 9시 25분께 연수구 옥련동의 한 건물 창문이 강한 비바람으로 떨어지려고 해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8시 53분께 중구 무의동에서 한 도로 옆 나무가 쓰러질 위험이 있어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강화군에서도 나무가 전도되고  축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저지대 등 곳곳에 침수도 이어졌다.

지난 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된 지역별 강수량은 중구 114.9㎜, 부평 90㎜, 서구(공촌) 124.5㎜, 강화 102.4㎜, 백령 11.8㎜ 등이다.

8일 오후 7시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인천 전역에서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옹진군에는 초속 13∼14m 안팎의 강풍도 불고 있으며 오후 4시를 기해 인천·경기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100∼300㎜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조경욱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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