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대통령기 우승
제34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서 26년만에 정상을 탈환한 경희대 선수단이 오선유 감독을 헹가래하고 있다. 사진=경희대학교

경희대가 제34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서 26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경희대는 11일 강원 동해 썬라이즈 국제하키경기장서 열린 대회 여자대학부 결승 경기서 ‘최강’ 한체대를 3-1로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경희대는 대학부와 일반부가 함께 여대일반부로 운영되던 1994년도 대회 우승이후 26년만에 정상을 되찾는 기쁨을 누렸다.

또한 여대부와 여일반부로 분리된 2014년 이후 여대부로는 7년만의 첫 우승이다.

경희대와 한체대의 결승전 예상은 당연히 경희대의 열세였다.

하지만 우천속에 진행된 경기서 예상은 빗나갔다.

1쿼터를 접전끝에 마친 경희대는 2쿼터 4분 전도연이 선제골을 필드골로 성공시키며 이변을 예고했다.

기선을 제압한 경희대는 하프타임이후 실시된 3쿼터 들어서도 한체대를 몰아붙이며 정다빈이 5분30초 페널티 스트로크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한체대도 3쿼터 10분 만회골을 터트리며 1점차로 추격했다.

한체대의 반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던 경희대는 4쿼터 14분에 김예은이 승부를 확정하는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경희대 김예은은 최우수선수(MVP)상을, 오선유 감독은 지도상을 각각 받았다.

경희대는 준결승서 제주국제대와 0-0으로 비긴뒤 슛아웃에서 4-3으로 힘겹게 꺾고 결승에 진출했고, 한체대는 인제대를 2-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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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확정후 기념사진을 찍는 경희대 선수단. 사진=경희대학교

엔트리 11명 보다 1명이 많은 12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경희대는 사실 정식 지도자 없이 대학원생인 오선유 수원 매원중 코치의 재능기부로 감독을 맡아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원중도 지난달 이곳에서 열린 제63회 전국종별하키선수권대회서 14년만에 우승하는 등 오감독의 지도력도 만개를 하고 있다.

오 감독은 현재 매원중도 4강에 진출해 있어 같은 대회서 2개부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에도 도전하게 됐다.

오 감독은 "한체대는 여자 하키 최강이다"며 "비가 내렸으면서도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대회 이다 보니 해보겠다고 열심히 했고,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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