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지역 수해복구2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철원의 한 피해가정을 찾은 하나님의 교회 봉사자들이 대민지원을 나온 군인들과 함께 상당량의 침구류를 세척하고 있다. 사진=하나님의교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남원, 곡성, 철원 등지에서 수해복구에 나서며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하나님의교회 신자들은 집중호우와 섬진강 범람이라는 이중고에 신음하는 전북 남원시와 전남 곡성군을 찾았다. 섬진강 수계에 속한 이 지역은 지붕까지 차오른 수위에 주택뿐 아니라 비닐하우스 등 각종 시설물이 오물과 부유물로 뒤엉켜 있었다.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남원시 송동면과 대산면, 곡성군에서 진행된 복구작업에는 전북권 신자 260여 명이 참여했다.

현장에 도착한 봉사자들은 먼저 쓰레기와 토사로 뒤범벅된 집 안팎을 오가며 온갖 폐기물과 쓰레기들을 치웠다. 이어 침수된 가재도구와 가전제품 등을 들어내 일일이 씻었고, 한편에서는 수북이 쌓인 토사와 진흙더미를 삽으로 퍼내 옮겼다.

앞선 7일에는 강원도 최북단 철원군에서 복구작업이 있었다. 이달 첫날부터 열흘 동안 내린 비가 지난 한 해 강수량보다 많았던 이곳은 일찍부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한탄강이 범람해 민통선 인근 4개 마을의 주택과 농경지가 침수했고, 수백 명이 대피했다.

하나님의교회 봉사자들은 주민 대부분이 노년이라 도움의 손길이 더욱 절실한 갈말읍 동막리를 방문했다. 당시 90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40가구가 피해를 입은 이곳을 찾은 민간 봉사단체는 하나님의 교회가 유일했다.

하나님의교회는 16일에도 구례군과 광주광역시에서 수해복구를 힘을 보탰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구례군은 특히 피해규모가 큰 지역이다.

교회 관계자는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서로 돕고 격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라도 달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 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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