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창작 활동을 중단한 예술인들의 현황을 파악하기위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경기도의회와 한국예총 경기도연합회는 7일 경기도의회 에서 ‘경기도 문화예술현안 논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는 특히 경기예총 설립 54년만에 최초로 도의회가 예총을 공식적으로 초청해 마련한 자리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만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한 문광위 의원들과 김용수 경기예총회장을 위시한 분과 지회장, 최영환 도예술정책과장 등이 참여했다.

최만식 위원장은 "문화예술계의 많은 어려움으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의 중단, 부족한 지원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문화예술 최일선의 현장에서 이야기를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용수 회장은 "코로나19로 문화예술계가 길을 잃었는데 이런 위중한 상황에서 의회가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며 "동시에 의회가 이런자리를 마련해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하고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예총측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경기예총의 상황이 많이 어려웠으며, 이번 사태로 더욱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를 해결하기위해 경기예총 사무실 이전, 경기예술방송국 및 플랫폼 설치 위탁운영 등 위탁사업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예총이 제시한 한국예총 산하 광역시·도연합회의 운영비 현황에 따르면 규모에 비해 경기도가 지급하는 예산이 적은 상황이라며 예산 상향조정을 요구했다. 경기예총의 올해 운영비는 5천 200만 원 이다

유명종 경기예총 사무처장은 "사무처장으로 일을 하면서 단 한푼의 월급을 받지 못하며 일하고 있었다"며 "올해 처음으로 최저임금을 받았다. 전국 사무국 연봉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대해 도의회 문광위는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감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유광국 의원은 "예총의 예산지원문제가 도 차원에서 어렵다면 경기문화재단 및 경기아트센터, 경기콘텐츠진흥원을 통해야 원활할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또 지석환 의원은 "용인에서 진행했던 직장인락밴드에서 예총이 산하회원들이 아니라며 참여를 하지 않은 적이 있다"며 "회원이 아니라도 상당히 갇혀있다는 점을 고쳤으면 한다"며 지적하기도 했다.

토론회를 통해 첫 만남을 가진 도의회와 예총은 실무부서인 도예술정책과를 통해 예술인 지원에 대한 계획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문광위는 이번 토론회를 시작으로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경기도지회, 경기도문화원연합회 등을 대상으로 문화단체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백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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