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에 대한 애정과 정체성을 가지고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수원시의회 재선 의원이면서 기획경제위원장을 맡아 재정 운용에 힘쓰고 있는 양진하 수원시의원(매탄1·2·3·4동)은 이같이 말했다.

소외된 계층에도 모든 혜택이 닿을 수 있도록 소통 창구가 따로 필요하다는 양 의원은 전시행정이 아닌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행정을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민 참여 정치를 실현하고자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양 의원을 만나봤다.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중부일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의회
양진하 수원시의원이 중부일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답하고 있다. 사진=수원시의회

-지역구 소개와 현안은.
"사실 영통구 매탄동에 산다고 하면 다들 잘 사는 줄 아신다. 2010년에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모두 옛말이다. 현재는 구도심화가 진행 중인 것이 매탄동이 처한 현실이다. 매탄동에 있던 대기업 생산시설이 떠나면서 지역 소득이 낮아졌고 점점 슬럼화 조짐을 보인다. 오래 거주하신 분들이 많아서인지 큰 민원은 없는 편이다. 구도심화되며 새로운 지역민들이 흡수되고 있어 특히 치안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한 매탄동을 만들기에 현재가 가장 중요한 시점 같다."

-기획경제위원장으로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기획경제위원회는 정책, 일자리, 경제 등 예산과 재정을 관리하는, 굳이 따지자면 의회에서 ‘두뇌’ 역할을 하지만, 사실 의회가 가진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진 않다. 지출 예산 금액을 증액하거나 새로운 항목들을 신설할 수 없고 조정, 삭감 권한만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법이 생긴 지 30여 년이 흘렀지만 단 한 번도 변화가 없었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올라갔지만, 결국 통과되지 못했었다. 이번에도 12개 법안이 올라와 있다. 내용이 약간씩 다르지만,병합 심사돼서 올해나 내년에는 통과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지방자치를 보면 지금 인사권 독립이나 이런 것들도 대부분 광역 중심이고 기초단체는 혜택 보기가 어려운 구조다. 의회, 그리고 기획경제위원회의 권한과 역할이 확대되기 위해서라도 지방자치법이 통과되는 것이 상징적으로 중요하다고 본다."

-지역구 주민들에게 꼭 전할 말이 있다면.
"지역구로 봤을 때 (매탄동이) 슬럼화되면서 안전 관련된 대책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시는 분들이 늘었다. 수가 갑자기 늘었다기보다 그동안 있던 소통 부재로 인해 감춰져 있다가 이제서야 수면 위로 올라왔다고 생각한다. 보통 주민자치위원회, 상임위원회 등에만 소통 창구가 마련되다 보니 일반 주민들이나 소외 계층으로서는 전시행정, 일방적인 행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 불편과 민원이 생기더라도 소통 창구가 없으니 행정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우물 안 메아리로만 남는 거다. 큰 예산을 들여서 어떤 사업을 진행할 때도 행정과 자주 접하는 마을 토박이 유지, 소상공인과 관련된 집값, 상권 활성화 부분에 예산이 들어간다. 교통, 치안, 편의 등의 문제가 주민들의 주 관심사일 텐데 큰돈이 들어가는 건 다른 곳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학부모, 체육동호회 등 모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할 테니 주민분들도 행정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하셔서 변화하는 데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김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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