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인천공항철도 운임체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와 관련해 인천시의회가 강하게 질타했다.

공항철도 수도권환승요금 할인 미적용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9일 열린 제265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국토부의 ‘인천공항철도 수도권통합 환승할인’연구용역에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박정숙(국민의 힘·비례)의원은 "국토부의 용역 중간보고회 자료를 보면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이 공항철도 환승할인 요금 미적용에 따른 부담을 떠안을 게 뻔하다"며 "인천시는 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냐"고 질타했다.

공항철도는 노선 하나에 두 가지 요금이 적용되는 국내 유일 철도 노선이다.

영종도는 요금제 이원화로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통합 환승이 적용되지 않아 주민들은 요금을 배로 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영종도 주민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해 줄 것으로 꾸준히 촉구해 왔다.

국토부가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밝힌 분담방안은 현 운임체계를 유지, 민자 철도인 신분당선처럼 모든 이용자에게 1천 원 부담 후, 인천공항까지 수도권통합운임제를 적용, 인천시 또는 공항 이용객이 추가 부담, 정기권의 할인율을 확대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공항철도의 수입 감소분은 인천시 또는 이용자가 추가 부담이 있다.

박 의원은 "국토부의 용역 중간보고회 목적이 영종지역 통합환승제 적용을 위한 개선 방안 연구"라며 "그런데 제시한 방안에 정부와 인천공항공사가 분담하는 방안은 전혀 없고, 공항이용객에게 추가 분담하는 방안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해당 용역은 개선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민자 수익 창출 연구로 변질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정두 시 교통국장은 "현재 마련된 개선 방안이 없어 추후 따로 보고하겠다"고 일축 했다.

박서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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