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계양구 효성2단지 영구임대주택을 건설하려던 계획을 취소하기로 했다.

시는 계양구 효성동 513 4천660㎡ 면적에 ‘효성2단지 영구임대주택’을 신축하려던 계획을 취소하는 ‘인천시 2021년도 제1차 수시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이 부지에 취약계층의 주거안정과 이들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영구임대주택을 건립하려 했다.

시는 지난 2018년 6월 설계공모를 공고하며 같은해 9월 설계용역에 착수했지만 다음해인 2019년 3월 설계용역이 중단돼 사업이 보류된 상태다.

이에 시는 이 지역에 영구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해 관할 구청인 계양구에 주택 건설을 설득하며 협조요청을 했지만, 구가 반대입장을 나타내 사업진행이 중지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시는 사업을 강행할 경우 건축협의와 민원대응 등 원활한 사업추진이 어려우며, 매몰비용이 증가할 우려도 있어 사업계획을 취소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는 이번 공유재산관리계획안에 ‘이승훈 역사공원 부지 기부채납 계획안’도 포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 지정기념물 제63호인 ‘이승훈묘’가 있는 지역 인근이 역사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으로, 시가 공원에 편입된 토지 소유자인 재단법인인천교구천주교회유지재단으로부터 기부채납 신청서를 접수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 지역 인근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방문객과 지역 주민의 휴식 및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토지 소유권은 다음달 이전되며 건축허가 등 행정절차가 진행된다.

시는 오는 4월부터 내년 6월까지 이곳에 이승훈을 기념하는 역사문화체험관을 지으며 내년 10월 ‘이승훈 역사공원’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백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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