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아씨(가운데)와 강웅철 교수(오른쪽 두 번째) 및 가족, 관계자들이 치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니아씨(가운데)와 강웅철 교수(오른쪽 두 번째) 및 가족, 관계자들이 치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코스타리카에서 수천㎞를 날아 온 데니아 스미스 구티에레즈(74)씨 자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을 앓는 그는 자신의 병 치료를 위해 의술이 뛰어난 국가가 절실했다.

결국 딸이 있는 한국행을 결정하고, 평소 딸이 다니는 가천대 길병원에 치료를 문의했다. 그는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으로 숨이 차고, 협심증까지 동반된 상황이라 치료가 시급했다.

그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 국제의료센터가 나섰고, 비자 발급부터 한국 도착 후 신속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데니아씨는 미국을 경유해 25시간을 날아 지난해 12월 15일 한국에 도착했다. 2주의 자가격리 후 올해 1월 3일 입원한 그는 지난 6일 시술한 뒤 닷새 뒤 건강하게 퇴원했다.

치료를 맡은 강웅철 심장내과 교수는 "데니아씨는 내과 질환과 척추협착, 협심증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상황이었다"며 "치료가 까다로웠지만 다행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데니아씨는 경과 관찰을 위해 딸과 함께 한국에 좀 더 머무른 뒤 이달 안으로 귀국할 계획이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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