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을 중단하는 경기도 내 고등학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 등에 따르면 경기도 내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9학년도 기준 6천919명으로 전체 학생 가운데 1.9%를 차지한다.

지난해보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비율로 보면 0.1%p 상승했다. 2017학년도 도내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 수는 6천952명(중단율 1.6%), 2018년 6천998명(1.8%) 수준이다.

이는 전국 시·도별 평균(1.7%)과 비교해도 적지 않은 수치다. 경기도보다 높은 학업중단율을 보인 곳은 세종(2.4%) 한 곳뿐이다.

학업 중단 사유로는 자퇴(98%)가 가장 많이 꼽혔다. 자퇴 사유 중에서는 조기진학, 종교, 방송활동 등 자발적 의지의 학업중단(기타)이 56.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부적응(22.3%)이다. 부적응 사유 중에서는 ▶기타 ▶학업관련 ▶대인관계 ▶학교규칙 순으로 많았다.

최근 들어 고등학교 학업중단 비율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검정고시나 대안 교육 등 정규교육 외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또한 2020 대입전형까지 수시 학생부 중심의 선발 강화에 따라 내신 부담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도내 시·군별 고등학교 학업중단 학생 수를 비교해 보면 고양(714명), 수원(703명), 성남(623명), 용인(550명) 순으로 높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이사는 "고양시 학업중단율은 2.3%며,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에도 2.4%로 시·도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라며 "이처럼 일산, 분당 등 교육특구 지역에서 학업중단율이 높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근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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