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기지역의 고용한파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2월 경기지역 취업자수(월평균)가 지난해 같은 기간(월평균 693만2천여명 취업)과 비교했을 때 14만명이 넘는 감소폭을 보였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내 지난 1~2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동기대비 14만7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4/4분기 13만7천명이 감소한 것과 비교했을때 감소폭이 확대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임시·일용 근로자 중심으로,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 중심으로 각각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1/4분기 중 제조업 생산 분야는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반도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재고 확보 등으로 모바일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북미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투자가 재개 되면서 긍정적 역할을 했다.

자동차는 부품조달 문제로 인한 일부 생산 차질 에도 불구하고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 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 정상화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및 IT기기용 LCD 패널을 중심으로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1/4분기 중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4/4분기 수준에 머문 것으로 조사 됐으며, 수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소폭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 설비투자 등이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서비스업 생산 등도 부진이 완화되면서 대체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코로나19 전개 양상과 백신접종 상황 등에 따라 전망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현우기자 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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