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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여자중학교 학생 동아리 ‘여중의 전설’이 유튜브를 통해 ‘월요 상상초월’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여주여자중학교

"우리가 직접 만드는 ‘여중의 전설’ 유튜브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이자 모두가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터 입니다."

여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유튜브를 통해 새로운 전설을 만들어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과 작별인사를 할 수 없게 되자 학생들은 고민에 빠졌다. 그동안 여러 시간을 함께한 선생님을 인사도 없이 떠나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결과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 선생님과의 이별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유튜브는 1천 명의 구독자가 있어야 실시간 방송이 가능해 여주여중 학생들은 함께 힘을 모아 일주일 만에 500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 1천 명 구독자를 얻지 못해 다른 방법으로 선생님과 이별했지만, 유튜브 채널 ‘여중의 전설’은 학생들의 새로운 동아리 활동 공간이 됐다.

현재는 1천4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여주여자중학교 학생 동아리 ‘여중의 전설’이 바른말 쓰기 등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여주여자중학교
여주여자중학교 학생 동아리 ‘여중의 전설’이 바른말 쓰기 등 캠페인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여주여자중학교

학생들은 유튜브 채널 ‘여중의 전설’을 통해 댄스·합창·연극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 모습과 학교 행사, 대회 입상 영상 등을 선보인다. 또 학교 행사를 소개하는 ‘월요 상상초월’, 학교의 문화를 소개하는 ‘화요 여중문화’, 학교 생활과 규칙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주는 ‘수요 궁금해수’, 댄스·합창·난타 등 플래시몹을 하는 ‘목요 플래시목’, 학교의 지난 일주일을 소개하는 ‘금요 살금살금’ 등 각 요일마다 특색있는 코너를 직접 운영한다.

‘여중의 전설’은 이 같은 활동으로 전국 어린이 보호구역 아이디어 공모전(최우수상), 경기인천 슬기로운 ○○생활 영상 공모전(최우수상)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의 영광도 안았다.

동아리 대표인 유가인(16)양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데 대해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끝나 조금 더 다양하고 색다른 영상을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현용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펼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꿈과 미래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며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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