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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수원교구가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7주기 추모 미사를 거행했다. 사진=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수원교구가 16일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 주례로 ‘세월호 7주기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안산가톨릭회관에서 거행된 추모 미사에는 교구 사회복음화국·대리구 사제들과 신자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길채원·김건우·김제훈·김호연·최덕하 학생 가족들이 참석했다.

문 주교는 미사 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교구 소속 신자 학생 20명의 본당과 이름, 세례명을 호명하며 이들을 기억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사 후에는 문 주교와 유가족들의 만남이 이루어졌다. 유가족들은 "(희생자를)기억하고 미사를 봉헌할 수 있게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희종 주교는 "세월호 참사는 결코 있을 수도 없고 믿을 수도 없는 사건이었다"며 "7주기 추모 미사를 드리며, 이 참사로 희생된 모든 영혼, 특별히 신자 학생들의 영혼을 위해, 또한 참사를 지켜보면서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며 진상규명을 위해 애쓰는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며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큰 위로를 주시도록 청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수원교구 각 본당에서는 ‘세월호 7주기 추모 미사’가 거행됐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교구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유가족·생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영적·물적 지원을 하는 한편 지난 2014년 12월 ‘생명센터’를 개소해 유가족 교류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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