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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찾은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광교점에는 내용물의 무게를 재서 리필하는 친환경 리필스테이션이 조성되어 있었다. 사진=윤진현기자.

내용물의 무게를 재서 내용물을 리필하는 친환경 리필스테이션이 늘어나면서 친환경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오후 1시께 영통구 원천동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광교에는 리필스테이션에서 샴푸, 바디워시 등을 구입하고자 찾아온 소비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국내 화장품 기업최초로 리필스테이션을 도입했다. 이곳 리필스테이션에서는 샴푸, 바디워시 등 15가지 제품의 용액을 전용용기 혹은 파우치에 담는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었다.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할 경우 본품 판매가격과 비교에 50% 가량 저렴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소비자가 직접 용기를 들고 와서 구매하는 형식은 이물질이나 위생상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 전용 용기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 광교에서 바디워시를 구매한 정지인(25·여)씨는 "처음에는 호기심에 구매해봤는데 이용하다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게 좋았다"고 말했다.

친환경소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경기도내에는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동그라미리필러리,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위치한 솝리필스테이션 등 리필스테이션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 리필스테이션들은 개인이 직접 소유한 용기를 가져오는 경우 용액만을 구매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세제 등 생활화학 제품을 판매중인 동그라미리필러리 관계자는 "세척 및 환기가 완료된 용기라면 구입이 가능하다"며 "90%의 고객들이 용기를 직접 가져오는 상황이지만, 만일 가져오지 않은 고객이 있다면 비치된 용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는 가치소비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리필스테이션을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소비 문화자체가 바뀌는 가치소비가 늘어나는 것은 우리 사회에 선순환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리필스테이션의 상용화를 통해 더 많은 계층이 친환경 소비를 지향할 수 있도록 리필 문화의 확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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