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덕수(德水), 자는 여해(汝諧)인 16세기 조선의 무신.

현재의 서울 중구 인현동에서 태어난 이정(李貞)과 초계 변씨(草溪卞氏) 부부의 셋째 아들.

한국 역사에서 거론 가능한 모든 장군들 중 가장 유명하고도 인기 있는 난세의 명장.

시호가 충무(忠武)인 영웅을 넘어선 성웅 이순신.

1545년 음력 3월8일, 양력 4월28일은 세종대왕과 인기 자웅을 겨루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이다.

임진왜란 3대 대첩 가운데 하나로 이순신 장군의 전략이 특히 빛난 한산도 대첩은 학익진의 대표적 예시다.

학이 날개를 펼친 형태의 학익진은 육상을 벗어나 해상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최초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의 통상적인 주요 진형일 경우 죽 늘어선 일자에서 적을 포위해 공격하기 용이하도록 반원모양으로 바뀌는 이 전술은 바다에서는 초승달 형태에 가깝게 변형돼 사용됐다.

육지도 마찬가지지만 해상에서 학익진을 전개할 경우 무엇보다 중요했던 게 속도였고 이 기동력을 제대로 발휘했던 해전이 바로 한산도 대첩이었다.

당시 조선 수군은 지형이 좁고도 암초가 많은 한산도 대첩의 무대 견내량에서 왜군 함정을 가운데 한 곳에 모아놓고 움직임에 제한을 주면서 각종 화포로 집중 사격해 승리를 가져왔다.

이순신 장군은 원형 그대로의 학익진이 아니라 전투 상황에 맞춰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현대적 전투이론으로 증명할 수 있는 화력의 적절한 사용법을 선보였다.

우리의 성웅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적재적소 맞춤형 진형인 학익진처럼 주식투자에서는 이와 유사한 포지션으로 포트폴리오 이론을 언급할 수 있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분산투자법인 포트폴리오 이론은 주식투자를 하는 누구나 한 번 이상은 들었을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으로 요약 가능하지만 알맞게 이행하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다.

자산 증식보다는 관리가 목적일 경우 주식 투자를 권장하기 어렵다.

아무리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도 위험과 수익을 통제하는 것은 극히 힘든 일이다.

이처럼 위험과 수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충관계지만 여러 자산에 고루 투자하면 같은 수익률을 유지하면서도 100% 손실을 입지 않고 제한을 둘 수 있다.

살짝 어렵게 얘기해서 개별 자산 여러 곳에 베팅하면 표준편차가 편입으로 희석돼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에 증가분이 생긴다고 볼 수 있겠다.

만약 포트폴리오 한 쪽에 경기민감주를 배치했다면 다른 쪽에는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라인에 넣어 균형을 맞추는 식이다.

여기에 더 탄력을 가하자면 금리에 견줄 수준의 배당이 있는 업종 대표주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거나 안정성을 바랄 경우 장기간 묵힐 수 있는 우량주를 넣는 방법도 있다.

장이 좋을 때는 가격이 센 주식으로 포트폴리오의 공격성을 높이고 하락장일 때는 저가의 주식이 공격수 역할을 하는 당연하고도 탄력적인 운용 방법도 경험을 통해 익혀야 한다.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을 포트폴리오 이론의 연장선상에 두지만 이 둘은 성격부터 다르다.

오르기 전에 주식을 사서 고점을 찍고 내려가기 직전 차익실현을 하고자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다고 하면 쉽게 이해가 되리라 본다.

기술적 분석을 바탕에 깐 투자방법은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체 연구원들도 분야를 달리할 정도다.

보고서에 자주 소개되는 포트폴리오 이론과는 이렇게나 차이가 있다는 제언을 하기 위해 기술적 분석을 거론했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각종 수치 분석에 목을 매는 것보다는 염두에 둬야 할 수치만 살피는 것에 만족하되 투자하는 기업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퀀트와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보고서의 내용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지만 그들은 금융투자업체에서 돈을 주는 전문가들이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자사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내용 일부를 발췌하며 이번 편을 마치겠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 베이브 루스와 조 디마지오의 뒤를 이은 뉴욕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역사상 최고의 5툴 플레이어이자 스위치히터인 미키 맨틀이 말했다고 한다.

"방송 부스에 들어가면 모든 게 다 쉬워 보인다."

정금철 이슈에디코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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