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측정기를 컴퓨터로 제어하여 제품 측정에 열중하는 학생
3차원측정기를 컴퓨터로 제어하여 제품 측정에 열중하는 학생

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대학 등 고등교육기관 2019년 전체 졸업자의 취업률은 67.1%인데 비해 인문계열 취업률은 56.2%로 낮게 나왔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자료에 의하면 올해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졸업 후 전문대에 유턴 지원자 수는 1만 4천여 명 수준인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자 능력 중심 사회로 빠르게 변하는 현실에 살길을 찾아 가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문학도 출신으로 취업 축포를 쏘아 올린 젊은이가 있어 화제다.

평소 좋아하던 역사를 전공하는 4년제 대학 인문계열로 진학한 이 모씨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군장교가 되기 위한 훈련을 마치고 졸업하면서 대학원 입학 후 바로 군휴학을 해 육군 장교로 임관해서 군 생활을 했다.

장교로 복무 중 전역을 앞두고 대학원에 복학할지, 다른 공부를 할지 한참의 고민 끝에 좋아하던 분야를 접고 취업에 유망한 글로벌 기술자가 되겠다는 꿈과 목표를 가지고 멀티테크니션(Global Multi Technician)을 길러내는 국책기술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품질측정과에 진학했다.

이공계열로 진학한데다 다소 생소한 학과라 두려웠지만 입학 후 학과의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어려움을 극복했고 갈 수 있었다.

학과는 장점이 많아서 관련 전공이 적합성평가관리법에 의해 적용 받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졸업시에는 교정실무자로 취업 시 반드시 필요한 관련 5개 분야의 수료증과 합격증을 받기 위한 과정을 통과하여 정밀측정산업기사 자격증과 함께 취득했다.

이 모씨는 학과 전공을 살려 공기업에 취업한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전KPS에 지원하여 NCS 채용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해 현재 장비교정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전KPS는 우리나라와 세계 곳곳의 발전소 운영, 유지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자 발전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공기업 한전 그룹사로 대학생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공기업에 취업한 비결은 관련분야 자격증을 취득해 채용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반도체융합캠퍼스 품질측정과 이정원 학과장은 "대다수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때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것을 찾아가는 경향이 있지만 필수 산업 분야이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전공의 수요가 의외로 많으며 이런 분야에서 능력 있는 사람을 찾는 사례가 많아 취업 등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다"고 말하며 "측정은 과학과 기술 발전의 열쇠이자 측정 전공 전문직 산업체 수요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표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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