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더샵' 1천805가구 입주에 수원교육청 통학구역 검토 중
"운동장 포화… 학습권 침해" 반대집회·1천700명 서명부 제출

7일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앞에서 열린 수원 매원초등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들이 교실 증축 반대 및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7일 오전 수원교육지원청 앞에서 열린 수원 매원초등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들이 교실 증축 반대 및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며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김근수기자

수원 광교 매원초등학교가 두 번째 증축 검토 대상으로 검토되면서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앞서 1년 전 첫 증축 공사가 진행된 데다 증축 직후에도 학생들이 학습권과 생활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수원교육지원청과 매원초 학부모회 등에 따르면 수원교육청은 내년 3월 입주를  앞둔 수원시 영통구 광교더샵레이크시티 통학구역으로 매원초·원일초·원천초를 검토하고 있다. 

광교더샵레이크시티는 1천805가구 규모로 이곳 학생들이 매원초로 배정될 경우 추가 교실 확보를 위한 증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매원초는 앞서 2019년 6월부터 교실 11개와 체육실 1개 등 증축 공사가 진행, 지난해 3월 완공됐다. 2018년 31개 학급, 학생 789명에서 2019년 45학급, 1천332명으로 학생 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에는 52개 학급 1천381명, 올해는 53개 학급, 1천402명으로 학생 수가 증가 추세다. 

학부모 A씨는 "증축에도 공용시설이 부족해 학생들이 비좁은 급식실에서 30분 안에 밥을 먹거나 체육시간에도 운동장 사용을 하지 못했다"면서 "증축 1년 만에 또 증축한다는 것은 교육청의 수요예측 실패"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책임을 위험한 공사 현장에 아이들이 또다시 노출되는 것으로 떠안게 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매원초 학부모들은 수원교육청 앞에서 증축 반대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1천700명이 서명한 ‘매원초 증축 반대 서명부’를 제출했다. 

교육청은 광교더샵레이크시티 통학구역 관련 결정된 것이 없어 매원초 증축 등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교육청 한 관계자는 "통학구역을 매원초로 지정할 경우 증축 문제가, 원일초나 원천초는 8차선 대로를 건너야 하는 통학로 안전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며 "학생수용과 통학로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고자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효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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