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을 좋은 일에 써달라며 아버님 이름으로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기부자가 찾아와 취약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과 백미 4포(40㎏)를 기부했다. 기부 받은 현금과 백미의 출처는 기부자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품을 정리하던 중에 발견한 것으로, 기부자는 생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좋은 일에 쓰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돌아가신 아버지 이름으로 기부하기를 원했고,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는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현금과 백미를 사용하기로 했다.

기부자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남기고 가신 현금과 백미다. 약소하지만 적십자에서 대신 좋은 일에 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창남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장은 "유품 정리를 하며 맘 추스르기도 힘드셨을텐데 이렇게 적십자에 기탁하기를 결정하여주심에 감사드린다"며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잘 쓰겠다"고 전했다.

이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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