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텃밭으로 불렸던 포천시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박윤국 포천시장이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되면서 정치지형이 바뀌었다.

과거 ‘보수진영 공천은 곧 당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던 포천시지만 진보진영에서 시장이 나왔다. 실제 민선 1~6기 시장직은 보수진영에서 승리했다.

다만 포천시의 정치지형 변화는 보수·진보의 이동보다 인물론이 강조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당 후보로 유력한 박윤국 시장은 2017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만925표(24.2%)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

이후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민주당 후보로서 보수 유권자들의 지지도 이끌어내, 7만752표 중 절반이 넘는 3만5천993표(52.1%)를 받았다.

이와 함께 같은 당의 강준모 의원도 포천출신으로 시장선거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야당은 보수 텃밭을 찾아오는 것을 목표로, 백영현 전 포천시 소흘읍장과 김창균 고려대 경제인회 상임이사, 이중효 전 포천시의회 의장, 박창수 전 포천농협조합장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포천 정가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박윤국 시장의 재선 도전과 보수 텃밭을 찾아오기 위한 보수진영의 양자 대결이 유력해 질 전망이다.
 

與, 박윤국 포천시장 유력론 속 강준모 시의원 출마 의지

박윤국, 민주 소속으로 시장 당선
전통적 보수텃밭에 정치지형 요동
민선 7기 성과·탄탄한 기반 장점
강준모 시의원 시장선거 출마의지
포천서 고등학교까지 졸업 토박이

포천시의 마지막 군수와 1~2대 시장직을 역임한 박윤국 시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른다.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보수 후보를 위협했던 탄탄한 지지기반과 민선 7기의 성과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유력하다.

박 시장은 2017년 선거에서 선거 막바지에 국민의당의 지원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무소속으로 선거 완주했다.

당시 탄핵정국과 민주당 열풍에도 불구하고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최호열 후보(1만693표)보다도 많은 표를 얻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다음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는 전열을 가다듬어 민주당 출마 절반이 넘는 지지를 받았다.

이후 민선 7기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성과인 지하철 7호선 연장과 한탄간세계지질공원 지정 등과 함께 연계되는 콤팩트 시티 구상으로 재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명지대학교 토목공학과와 대진대학교 대학원 법학 석사를 졸업하고, 제 31대 포천군수와 제1·2·7대 포천시장을 역임했다.

여당 후보로는 강준모 현 포천시의회 의원이 시장선거 도전 의지를 내비치고있다.

포천초등·중학교와 포천일고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토목공학과를 나왔다. 송우고등학교 운영위원회 위원장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포천시협의회 자문위원, 포천초등학교 총동문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野, 보수텃밭 탈환 위해…돌아오는 주자들

백영현 전 소흘읍장 野 후보 거론
선단동장·읍장직 등 거친 행정가
당적 옮긴 김창균도 출마설 솔솔
국회의원·시장선거 출마경험 강점
이중효, 3선 시의원으로 경력 탄탄
박창수 조합장, 농협서 업무 수행
지지기반 견고·각종 현안에 밝아

국민의힘에서는 우선 백영현 전 소흘읍장이 후보로 거론된다.

백 전 읍장은 단국대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천시청에서 선단동장과 소흘읍장직 등 포천시 요직을 두루 맡았던 행정전문가다.

2017년 보궐선거에서는 당시 김종천 시장과 공천 경쟁을 벌였으며,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도 박윤국 시장과 맞붙었다.

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김창균 전 포천시장 후보도 출마설이 돈다.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과 시장 선거에 출마한 경험을 바탕으로 선거판의 변수를 이끌어 올 전망이다. 고려대학교에서 경역학 학사와 경제학 석사를 전공했으며 고려대 경제인회 상임이사직을 맡고 있다.

이중효 전 포천시의회 의장은 3선의 시의원과 의장직을 지내 기초의회 경력이 탄탄한 것이 강점이다. 그동안 닦아온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정계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창수 조합장도 지난해 보궐선거 당시 김종천 시장과 경선 경쟁을 경험이 있다. 박 조합장은 경우 농협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져온 지지기반과 세세한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규락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