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중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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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거리두기 4단계 유행 속에 인천 전통시장들은 활발하게 매출을 올리며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반면, 매출이 어려운 시장들도 있어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모래내시장은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지만, 평일이나 주말 할 것 없이 시장 상인들과 손님들 간에 흥정소리로 시장통이 북적이고 있다.

모래내시장은 시장 상인들의 노력으로 인해 맛집과 핫플레이스를 찾는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모래내시장은 결제 편의를 위해 230여 개의 점포에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현금이 없어도 부담 없이 장을 볼 수가 있다. 또한 전통시장에 비해 고객들이 다니는 통로가 7m로 넓고 쾌적해 고객들에게 최상의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모래내시장은 고객들한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배송 시스템을 도입해 집안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모래내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시장을 찾는 손님들은 각 점포마다 카드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 눈치 안보고 물건 구입 후 카드로 결제 할 수 있다"며 "화재 발생 시 빠른 처리를 위해 지하 매설식 소화전함과 화재발생 알림종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찾는 거 갔다"고 했다.

연수구 옥련동 ‘옥련시장’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문이 있어서 손님들이 부담 없이 찾아와 식자재 등을 구입한다.

부평구 ‘부평깡시장’은 야채와 청과, 수산, 잡화, 식자재 등의 도매점이 형성돼 있어, 가격이 싸다는 장점으로 손님들이 많다.

반면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지역 내 대다수의 전통시장은 어려운 경기 상황 때문에 그날 팔 물건만 매입해 판매를 하고 있다.

이날 간석동 한 전통시장은 연일 30℃를 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상인들이 각자 야채와 과일, 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이곳은 각자 가게 앞에 물건들이 진열돼 있지만 시장통이 좁은 관계로 사람이 없어 비교적 한산하다. 전통시장 특유의 시끌벅적한 풍경은 찾아볼 수가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손님들이 찾아오지 않는 날이 많아지자 매출 하락으로 상점 운영이 어려워 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인천지역 전통시장 점포수가 줄어들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 초까지 430개 점포가 영업했지만, 코로나19 이후 현재까지 30개 점포가 매출 하락으로 문을 닫았다.

서구 ‘거북시장’은 지난해까지 138개 점포가 있었으나 올해 8개소가 폐업해 현재 130개 점포가 운영 중에 있다.

거북시장 관계자는 "석남동과 가좌동 근처에 공단이 있어서 외국인노동자들과 외국인 가족들이 한때는 식자재 구입으로 시장을 찾았는데 코로나19 이후로는 3분의 1로 줄었다"고 했다. 김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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