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접경지로 교통 여건이 열악해 낙후된 연천에 내년 말 전철과 자동차전용도로가 잇따라 개통한다.

지난해 6월 파주 문산∼연천∼포천∼가평 청평 73㎞를 동-서로 연결하는 국도 37호선 전 구간이 개통한 데 이어 남-북을 잇는 교통망까지 대폭 확충될 예정이다.

24일 연천군에 따르면 경원선 동두천∼연천 구간(20.9㎞) 복선전철 공사와 서울 경계부터 의정부∼양주∼동두천을 거쳐 연천까지 36.7㎞를 남-북으로 잇는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가 각각 내년 말 준공한다.

경원선 전철은 현재 소요산역까지 운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연천 주민들은 소요산역에서 기차나 버스로 갈아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동두천∼연천 구간 전철은 10량 1편성 열차가 용산까지 하루 왕복 88회 운행한다.

전철이 개통하면 연천에서 용산까지 1시간 40분이면 갈 수 있다.

우선 단선으로 개통하나 복선을 전제로 공사 중이며 향후 철원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1999년부터 신규도로로 건설 중인 국도 3호선 대체우회도로 공사도 내년 말 완료된다.

서울 경계부터 동두천 안흥까지는 개통된 상태로, 안흥∼연천 청산 구간 6.7㎞ 구간만 공사가 남아있다.

이 구간은 대부분이 산악지형으로 터널 위주로 건설되는데, 터널이 모두 관통한 상태다.

올해 300억원에 이어 내년 3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투입되면 내년 말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도로가 전 구간 개통하면 서울 경계에서 연천까지 차로 30∼40분이면 갈 수 있고 강원 철원까지도 1시간 이내면 도착할 수 있다.

연천군은 그동안 접경지라는 특수한 환경에 있는 데다 교통 인프라마저 부족해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등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연천군은 동-서 연결 도로에 이어 전철, 자동차 전용도로까지 개통하면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규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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