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하늘고 양봉학과 학생들이 양봉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하늘고

인천하늘고는 양봉학과 팀이 최근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1’에서 금상을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금상 수상으로 상금 2천만 원과 우수학교 및 지도교사 상금 200만 원과 학생들의 해외 탐방 기회, 한화 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 시 서류전형 우대의 특전도 가졌다.

대회는 ‘Saving the Earth’를 주제로해 ‘에너지, 바이오, 기후변화, 물’의 4대 글로벌 이슈를 세부 주제로 진행됐다.

하늘고 팀은 바이오를 연구 분야로 삼아 꽃잎의 자외선 방출 원리와 휘발성 화합물을 이용한 친환경 ‘Bee Road(벌 전용길)’ 설계라는 주제로 연구를 했다.

금상을 수상한 학생들은 "꽃마다 햇빛을 받았을 때 방출하는 자외선 무늬가 다르다는 원리를 활용해 벌들이 선호하는 꽃무늬와 향을 찾아내고, 그러한 꽃과 식물들을 중심으로 도시 계획 단계부터 벌들이 선호하는 ‘Bee Road(벌 전용길)’를 설계했다"며 "또한, 도시 양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람과 벌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생의 과학적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연구 내용을 설명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형주 교사는 "학생들이 양봉 활동에서 갖게 된 과학적 호기심을 직접 실험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대회 수상으로까지 이어진 매우 뜻 깊은 결과"라고 했다.

하늘고는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이해 지난 2월부터 전문 양봉가 박병조 선생으로부터 하늘고 교사 4명이 직접 양봉 과정을 교육받고, 학생 30명을 선발, 무한상상과정 특별 프로그램인 ‘양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직접 수확한 ‘천연 숙성꿀’ 판매 수익금 전액을 학교 후원 기관인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회공헌팀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인천 중구청과 같은 지자체가 학교의 특별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학교는 학생 활동의 결과물을 다시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상생의 선순환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송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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