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의 과정을 정보화해 최소 비용으로 고객이 만족하도록 제품을 생산관리하기 위한 지능형 제조공장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까지 3만개의 스마트공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스마트공장의 확산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예상해 본다.

우선, 새로운 일자리로 스마트공장 운영에 필요한 센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정보통신, 데이터 수집,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증가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제조기업의 생산성이 높아져 근무일 수가 주 5일에서 4일 또는 3일까지 단축되고 여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즉, 스마트공장의 확산이 우리에게 전문기술 분야의 새로운 일자리 확대와 근무일 단축이라는 혜택을 줄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능형 스마트공장 구축은 미래 제조기업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핵심과제임이 당연하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의 확산에는 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가장 커다란 장벽은 ‘어느 시점에 자금만 확보되면 단시간 내에 구축하면 된다’라는 환상일 것이다. 스마트공장은 장기적이고 단계적인 구축이 바람직하다. 이를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첫 번째 사례는 신발을 제조하는 독일 아디다스의 ‘스피드 팩토리’다. 아디다스는 2016년 중국과 동남아 공장을 축소하고 2년간 독일 안스바흐와 미국 애틀랜타에 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했다. 스피드 팩토리에서는 로봇이 원단을 자르고 3D 프린터가 밑창을 만들고 원단과 잇는 방법으로 연간 100만 켤레의 맞춤형 신발을 제작했다. 하지만, 아디다스의 목표치인 연간 1억 켤레 이상의 대량 생산은 어려워 지난 2019년에 베트남과 중국에 제조공장을 재가동 한 바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3D 프린터 기술이 대량 생산을 감당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 노하우와 원자재 공급망이 확보된 중국, 동남아에 제조공장을 재가동한 것이라 한다.

동 사례는 당시의 기술 한계를 파악하지 못하고 급하게 추진한 실패 사례로 간주되고 있다.

두 번째 사례는 어느 중소기업 대표가 호소한 불안감에 관한 내용이다. 센서, 측정장치 등으로 복잡하게 구성된 스마트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중단되면 이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하고, 이에 따른 납기 지연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스마트공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공장의 제조공정, 센서, 컴퓨터 및 통신장치의 고장 진단, 프로그램 수정, 데이터 분석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이 필요하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단기간에 다양한 분야의 기술 전문가를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단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여 전문기술자를 육성하거나 적정한 협력기업을 발굴하여 단계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성과를 확대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자 하는 제조기업은 스마트 제조혁신추진단(www.smart-factory.kr)의 스마트 마이스터 지원을 통해 구축전략 수립, 애로 해결, 구축 후 활용도 제고 등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미래 제조기업의 핵심과제인 스마트공장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는 사전 검토와 적정한 기술 역량을 보유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장기적 계획을 수립하고 성과가 높은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고도화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이세형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창업벤처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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