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의 도립 도서관이자 경기도 지방정부의 대표 도서관이 될 ‘경기도서관’이 내년 3월 첫 삽을 뜬다.

경기도는 ‘경기도서관 건립사업’에 대한 건축허가 사전승인, 교통영향평가 등 관련 인허가 행정절차가 마무리됐다고 5일 밝혔다.

경기도서관은 도내 도서관 운영 활성화 및 상호 협력을 지원하는 광역 단위 대표도서관이다. 수원시 광교 경기융합타운 내 지하 4층·지상 5층 연면적 3만300㎡ 규모로 건립되며, 사업비는 1천100억여 원이 투입된다.

도는 2018년 10월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시작으로 ▶공유재산 관리계획(2019년 5월) ▶토지매입(2019년 9월) ▶건축 설계공모 당선작 선정(2020년 2월) ▶도서관 명칭 선정(2020년 9월) ▶건축 인허가(2021년 9월) 등의 사전 절차를 이행했다. 오는 12월 실시설계 기술 제안 입찰방식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면 내년 3월 착공,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도내 최대 규모인 90만 종의 장서를 목표로, 지하 2층 보존서고 50만 종과 각층 자료실에 40만 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층과 2층은 열린자료실과 미디어 자료실 등 공공서비스 영역, 3층과 4층에는 행정·정책자료실과 연구실 등 정책업무 영역이 각각 들어선다. 지하 1층에는 도민과 전문가가 만나 토론하는 공론장과 지역자료 보존센터 등이 예정됐다.

지난해 추진한 대표도서관 정보화전략계획 수립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각종 자동화 장비와 스마트 기기 등도 도입한다. 전자책과 동영상 등 7만1천456종의 광역 최대 전자 자원을 보유한 경기도 사이버도서관을 확대·발전시켰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밖에 도는 경기도서관을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친환경 도서관’으로 설계했다. 건축물 친환경 인증기준을 자체 상향 적용해 녹색건축 최우수 등급(그린1등급), 에너지효율 1++등급뿐만 아니라 건물 옥탑 전체에 태양광 패널 488개, 지열에너지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반영해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예정이다.

박승삼 경기도 평생교육국장은 "실시설계안을 바탕으로 2022년 3월 착공, 2024년 개관을 목표로 본격 추진할 것"이라며 "경기도서관을 통해 도내 모든 도서관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도민에게 전국 최고 수준의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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