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고부서 18년만에 우승한 남한고 선수단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한고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고부서 18년만에 우승한 남한고 선수단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한고

하남 남한고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핸드볼 남자고등부서 18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봉 감독과 윤형묵 코치가 이끄는 남한고는 14일 경북 경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핸드볼 남고부 결승 경기서 안영웅(9골), 이민준·나의찬(7골), 김현민(5골)등 주전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정석항공고(인천)를 34-30(18-12 16-18)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남한고는 2003년 대회 우승 이후 18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올 시즌 종별선수권대회와 태백산기종합대회, 전국체전 등 3개 대회를 잇달아 석권했다.

남한고는 1회전서 낙동고(부산)를 35-22로, 8강전서 선산고(경북)를 33-25로, 준결승서 전북제일고(전북)를 27-18로 제압하는 등 손쉬운 승리를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남한고는 태백산기종합대회 결승전서 맞붙었던 정석항공고를 맞아 선수들이 긴장한 탓인지 초반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7분께 2-5까지 뒤졌던 남한고는 전반 17분께 문찬혁의 골로 처음 8-8동점을 만든뒤 19분께 ‘간판 골잡이’ 안영웅이 골을 터트리며 9-9, 2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선수들이 안정을 찾으며 조직력이 살아난 남한고는 21분께 이민준의 골로 10-9로 역전시켰고, 나의찬이 잇달아 2골을 추가하며 12-9로 앞선뒤 끝까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을 18-12로 마쳐 승기를 잡은 남한고는 후반 15분께 안영웅이 골을 성공시키며 29-17, 12점차까지 앞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했다.

반면 정석항공고는 김재호(9골), 차태준(6골)등이 분전했지만 태백산기종합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남한고의 벽을 넘지 못해 준우승에 그쳤다.

윤형묵 코치는 "전국체전 우승과 3관왕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며 "전북제일고와 4강전이 고비가 되겠다고 판단했으나 선수들이 생각보다 경기를 잘 풀어줘 쉽게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백경민(수원 곡정고)은 안동체육관서 열린 레슬링 남고부 지유형 79kg급 결승서 이한결(충북체고)을 테크니컬 폴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백경민은 이로써 올 시즌 회장기, KBS배, 대통령배 대회에 이어 전국체전까지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신혜성(곡정고)은 자유형 70kg급 결승서 김경태(전북체고)에 테크니컬 폴패를 당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시진(경기체고)은 수영 여고부 개인혼영 400m서 4분55초03을, 선발팀은 남고부 혼계영 400m서 3분46초42를 각각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고등부만 진행된 이번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55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77개(합계 184개)를 획득했다. 이같은 수치는 제100회 대회(금59·은70·동52개, 합계 181개)와 비교해 전체메달수는 엇비슷 하지만 금·은메달수 감소로 전력이 하향됐다.

또 박혜정(안산공고)이 역도 여고부 87kg이상급 용상에서 한국신기록을, 합계에서 주니어신기록을 수립하는 등 6개의 각종 신기록과 박혜정, 김이안(안산공고), 김다은(가평고)등 3명이 3관왕을, 수원농생고의 이기주·김하늘 등 11명이 2관왕을 각각 차지했다.

한편 전국체전은 이날 오후 구미시민운동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제103회 대회는 울산에서 내년도 개최될 예정이다.
오창원기자 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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