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2021-10-20 20:11:51/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재명 경기지사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를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경기사진공동취재단 xanadu@yna.co.kr/2021-10-20 20:11:51/

‘대장동 게이트’로 이목이 집중됐던 경기도 국정감사가 20일 끝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을 두고 상반된 의견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경기도청 신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짜뉴스와 국민의 힘의 정치적 선동 때문에 왜곡됐던 많은 사실들이 제대로 많이 교정된 것 같다"며 "이번 국정 감사를 통해 의혹들로 가려졌던 진상이 드러났다. 제 입장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찰 조사 결과 추가이익 환수 조항이 삭제됐다’는 취재진의 발언에 "저는 여러분이 쓰신 보도 내용을 보고 추론할 뿐"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을 모른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사직 사퇴 일정에 대해서는 ‘심사숙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지사는 "공직자의 공직이라고 하는 것이 함부로 버리고 함부로 던질 수 있는 가벼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당에서는 하루 빨리 사퇴하고 후보 공식 활동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입장을 전해오는데, 오늘도 업무보고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도정 등을 정리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유진기자
20일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가 끝난 뒤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유진기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도청 신관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밤샘 국감도 각오하고 왔는데 여당 측에서 강제로 종료했다"며 반발했다.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천)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장동 개발 비리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자료도 많이 준비하고 왔는데 이재명 증인께서 무슨 사정이 있는지 서둘러 국감이 종료됐다"며 "특검만이 답이라고 생각한다. 국감 마무리까지 최선을 다해 의혹 규명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안 된다면 특검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종배 의원(충주) 역시 "더불어민주당의 방탄 국감을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우리 의원들께서 준비를 많이 해왔지만 제대로 질의도 못하게 하면서 이렇게 끝나게 됐다"며 "이 지사는 그동안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처음부터 넣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이 조항이 삭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때문에 말바꾸기 답변이 우려돼 서둘러 끝낸 것 같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박성민 의원(울산 중구)은 "여당 국회의원과 피감기관인 이재명 증인이 짜고 자기 하고싶은 얘기만 하고, 듣고싶은 얘기만 듣고 국감을 강제 종료 시켰다"며 "소수 야당 의원으로서 법적 권한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는 것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고, 이 부분에 대해 국회에서 정정당당하게 항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감에서 ‘이재명 저격수’라고 불렸던 김은혜 의원(성남분당갑)은 "오늘이 끝이 아니라 대장동 장정의 시작이다. 이 지사는 초과이익 환수 조항이 처음부터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 조사결과 삭제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위증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타들어가는 가슴을 안다. 대장동 관련해 저희의 지속적인 추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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