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빼앗긴 지도 벌써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그동안 방역당국의 피땀 어린 노력과 위기가 닥치면 더욱 똘똘 뭉치는 우리 국민의 특별한 저력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폭발적인 확산을 막아내고 K-방역이라는 새로운 타이틀을 얻게 됐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장기간의 국민적인 희생이 있었고 특히, 계속되는 거리두기와 비대면 전환으로 지역경제의 미세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골목경제의 상처와 피해가 컸다.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방역과 민생,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느 것도 소홀히 할 수 없는 비상한 상황이다.

방역과 의료지원 만큼이나 서민생활을 안정시키고, 바람 앞에 등불 같은 골목경제의 불씨를 살려 나가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민생방역’이자 ‘민생백신’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이천시는 지난 3월 코로나 감염병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을 우선적으로 돕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제1차 민생안정대책을 신속히 결정하고 실행했다.

총 160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을 긴급히 편성하여 소상공인 특별지원사업, 휴업·실직자를 위한 이천형 공공일자리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우리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의 상생 국민지원대책에 더하여 민생안정의 불씨를 이어나가기 위해 이번에 추가로 2차 이천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했다.

1차 지원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354억 7천만 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먼저 23만 이천시민 모두에게 1인당 15만 원, 4인가구 60만 원의 이천시 특별재난지원금을 보편 지급하여 코로나19 장기피해로 지친 23만 시민을 위로하고, 이것이 골목소비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활력과 재난극복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계속되는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입으면서도 묵묵히 방역에 동참해 주시고, 중앙정부 지원과 우리시의 1차 대책에서는 제외되었던 종교시설과 전세버스 운수종사자에게 각 100만 원의 특별보상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재원은 이천시 재정안정화기금을 활용한다.

가장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이천시 특별재난지원금은 2021년 9월 30일 기준으로 이천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분들께 지원하며 여기에는 등록외국인도 포함된다. ‘이천사랑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2022년 1월 31일까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자동 소멸되도록 하여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에너지 수혈이 이루어지도록 했다.

다만, 기초연금 수급 어르신과 장애인연금, 장애인수당, 기초생계비 지원대상 저소득가구 등 우리시가 계좌를 이미 확보하고 있는 분들에 대해서는 신청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계좌입금’ 방식으로 일괄 지급하겠다. 11월 1일부터 온라인으로 신청접수 받고, 12월중에는 온라인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을 대상으로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방문신청할 수 있게 준비했다.

지원금은 내년 설 명절 전인 1월 말까지 사용해 주시면 된다. 시민여러분께서는 가급적이면 비접촉으로 이루어지는 온라인 신청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그동안 방역당국을 믿고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계시는 시민여러분의 노고에 고개 숙여 깊이 감사드린다.

원활한 백신 접종으로 최대한 감염 위험을 낮추고 머지않아 다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들께서 재난기본소득을 빨리 신청하고 소비해 주신다면 이천의 소상공인과 재래시장 등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해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

엄태준 이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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